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종결 처리한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 이틀 만에 뒤늦은 설명을 내놨습니다.

김 여사가 받은 명품백은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없고, 설사 관련성이 있다 해도 최재영 목사가 미국 국적의 외국인이기 때문에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권익위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종결처리가 내려졌던 당일 표결에 참여했던 위원들 사이에서, 이견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권익위원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종결한 것일 뿐, 다른 고려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게 표결에 참여한 위원들 다수 의견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직무관련성이 없으니 윤석열 대통령은 신고 의무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해도 신고 안 한 게 문제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명품백을 김건희 여사에게 준 최재영 목사가 미국국적의 재미교포이기 때문에 명품백은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되고 신고 대상도 아니라는 겁니다.

해외 순방을 나가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 선물을 받으면 대통령 기록물로 분류되는 것처럼 최 목사도 외국인이니까 같은 거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핵심 당사자인 최 목사와 김건희 여사도 조사하지 않고 어떻게 직무 관련성을 판단했는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2월 KBS대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달 기자회견)]
"제 아내의 그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절하지 못했다, 현명하지 못했다는 발언으로 명품백 수수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권익위 회의에서는 대통령 기록물 여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파악하는 게 과연 타당한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월 MBC는 명품백이 대통령 기록물이라는 대통령실 입장에 어디에 보관 중인지 정보공개청구를 했지만,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상의 이유를 들며 비공개 결정을 통보한 바 있습니다.

권익위를 직접 항의방문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부부의 권익을 지키고 뇌물 수수의 꼼수를 알려주는 '부패 세탁소' 권익위는 이름을 '건희위'로 바꾸라"고 논평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 영상편집 : 유다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632 경찰, '음주운전 혐의' 40대 남성 배우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7.09
31631 전공의 마지막 요구도 들어준다… "2월 말 기준으로 사직서 수리" 랭크뉴스 2024.07.09
31630 침수차량 확인하던 40대 실종…도로 침수·통제 잇따라 랭크뉴스 2024.07.09
31629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대치동 아파트 등 44억 원 재산 신고 랭크뉴스 2024.07.09
31628 “대단지 특혜” “특정 세력이 흔들어”···둘로 쪼개진 분당 재건축 랭크뉴스 2024.07.09
31627 내년 최저임금 27.8% 올리자던 勞, 2시간 만에 인상폭 ‘절반’ 랭크뉴스 2024.07.09
31626 아이 낳으면 1억 주는 인천, 이번엔 ‘1천원 임대주택’ 내놨다 랭크뉴스 2024.07.09
31625 밤사이 전국 '폭우'…서울, 수요일까지 최대 120㎜ 이상 비 랭크뉴스 2024.07.09
31624 "1만1천200원 vs 9천870원"…내년 최저임금 노사 공방 개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09
31623 신세계 임원 보상 체계 개편… 성과 비중 늘렸다 랭크뉴스 2024.07.09
31622 “이게 끝?” 집중호우 대통령 지시사항에 황당 랭크뉴스 2024.07.09
31621 한동훈 “金여사, 사과 않겠다는 것 전달받아” 랭크뉴스 2024.07.09
31620 ‘실내 흡연’ 논란 블핑 제니 공식 사과 랭크뉴스 2024.07.09
31619 양천구 ‘말라리아 경보’ 발령…서울 첫 군집사례 확인 랭크뉴스 2024.07.09
31618 [단독] 도이치 공범 "VIP한테 얘기하겠다"‥공수처 녹음파일 확보 랭크뉴스 2024.07.09
31617 먹방 유튜버 "소름"…두바이 초콜릿 없다던 편의점 알바생 반전 랭크뉴스 2024.07.09
31616 ‘김 여사 사과했으면 총선 결과 달랐다?’…여당 당권주자 4명 모두 ‘O’ 랭크뉴스 2024.07.09
31615 [단독] 수수료의 민족인가…배민, 이번엔 배달 수수료 10%로 올린다 랭크뉴스 2024.07.09
31614 [단독] “페인트가 이상하다” 미군에 엉터리 제품 납품 적발 랭크뉴스 2024.07.09
31613 韓 “김건희 여사, 사과 않겠다는 것 전달받아”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