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름철 집중 발생 가능성 높아
2020년 상황 재연 우려도
사과·배 가격 폭등 우려


사과와 배에 주로 생기는 세균 감염병인 ‘과수화상병’의 올 상반기 피해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일에 과수화상병이 발병하면 치료제가 없어 과수원을 갈아엎어야 한다. 과수화상병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병해 연말까지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강우량이 많을 때 사과와 배에 나타나는 ‘탄저병’ 발생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세균 감염병 피해가 사과와 배의 물가를 또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과수화상병 피해 면적은 45.6㏊다. 축구장 64개와 맞먹는 면적이 피해를 본 셈이다. 추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과수화상병 피해 면적(28.2㏊)과 비교하면 61.7%나 폭증했다. 사과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다. 과수화상병 발생으로 피해를 본 85개 농가 중 대부분인 67곳은 사과 농가다. 나머지 18곳은 배 농장이다.

농진청은 올해 과수화상병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병이 5~7월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과수화상병 피해가 없었던 경기 포천시에서 최근 첫 사례가 나온 점도 경각심을 높인다. 과수화상병 피해가 극심했던 2020년과 올해의 기후 상황이 비슷하다는 점은 우려를 더 키운다. 농진청 고위 관계자는 “2020년과 올해의 기상 조건이 비슷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당시 과수화상병 피해 규모는 394.4㏊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피해 규모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기후 상황을 고려하면 과수화상병만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강우량이 많을 때 발생하는 ‘탄저병’ 우려도 커지고 있다. 탄저병도 7~8월 사과와 배에 발병한다. 잦은 비로 인한 높은 습도가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상청이 지난달 발표한 6~8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이 기간 강우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더 많을 확률이 80%에 달한다. 지난해 사과와 배의 생산량 감소를 부른 요인 중 하나가 탄저병이기도 하다. 농진청 고위 관계자는 “올해 탄저병 발병 시기가 평년보다 일주일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각종 세균 감염병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지면 또다시 사과와 배 가격의 고공행진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사과·배 생육은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727 [단독] 또 '중국인 집주인' 전세사기?... 관악구에 유사사건 또 터졌다 랭크뉴스 2024.06.21
32726 [단독] 의사 1000명 이름 담겼다…리베이트 스모킹건 된 'BM 파일' 랭크뉴스 2024.06.21
32725 "술보다 끊기 힘들어"…54세 최경주, 햄버거에 차 마시는 까닭 랭크뉴스 2024.06.21
32724 푸틴 "한국, 우크라에 무기 공급한다면 실수일 것" 랭크뉴스 2024.06.21
32723 푸틴 "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제공하면 아주 큰 실수"(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21
32722 대구가 러브콜 보낸 SMR... 정말 2033년 군위 산단서 가동 가능할까 [팩트체크] 랭크뉴스 2024.06.21
32721 [속보] 美, 환율관찰대상국에 한국 2회 연속 제외…中·日 등 지정 랭크뉴스 2024.06.21
32720 尹-이종섭 통화→용산이 들썩→결정적 사건... 수상한 '패턴'은 반복됐다 랭크뉴스 2024.06.21
32719 100억 넘게 상속받은 초부자 457명이 전체 상속세 절반 냈다 랭크뉴스 2024.06.21
32718 푸틴 "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제공하면 아주 큰 실수"(종합) 랭크뉴스 2024.06.21
32717 북한군 우크라 참전, 러시아는 北 핵개발 지원... 군사위협 시나리오[북러정상회담] 랭크뉴스 2024.06.21
32716 [속보] 美, 환율관찰대상국에서 한국 2회 연속 제외 랭크뉴스 2024.06.21
32715 "이재명, 테러 겪은 뒤 중도의 길…종부세 완화론, 그래서 나왔다" [더 인터뷰 -이재명 멘토 이한주] 랭크뉴스 2024.06.21
32714 주불 한국문화원, 올림픽 맞아 스포츠 주제 맵핑 전시 랭크뉴스 2024.06.21
32713 50도 넘는 폭염 속에 성지순례하다 사망자 천명 넘고 실종자도 다수 랭크뉴스 2024.06.21
32712 "전력수요 감당 못한다" 산유국인데도 단전하는 '이 나라' 얼마나 덥기에 랭크뉴스 2024.06.21
32711 伊 농장서 일하던 인도인 팔 절단사고 후 방치돼 숨져(종합) 랭크뉴스 2024.06.21
32710 佛총선 열흘 앞둔 민심…극우당 1위 견고, 여당은 여전히 3위 랭크뉴스 2024.06.21
32709 성스러운 호수에서 남자들 왜 이러나 했더니…벌써 4만명 열사병 환자 속출에 110명 사망한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6.21
32708 "죽은 줄 알았는데"…23년 만에 가족들 품으로 돌아간 50대의 슬픈 사연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