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의교협, 총회 열고 18일 휴진 동참 논의 
빅5 소속 의대 교수들, 속속 휴진 결의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 방침에 호응해 의대 교수들도 휴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교수 단체 차원의 휴진 논의는 물론이고 개별 대학에서도 휴진 동참이나 무기한 휴진 선언이 잇따르면서 대학병원에서 교수들의 집단이탈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40개 의대가 모두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이날 오후 총회를 열고 이달 18일 집단휴진 동참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의협은 지난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18일을 휴진일로 정하고 이날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이 "교수들도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힌 만큼, 전의교협은 휴진 동참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빅5 병원(5대 상급종합병원) 소속 의대 교수들도 속속 휴진을 공식화하고 있다. 이날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연세의료원 산하 3개 병원(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이달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휴진 돌입을 선언한 서울대 의대에 이어 두 번째 무기한 휴진 선언이다. 지난 9~11일 3개 병원 소속 교수 73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531명(72.2%)이 무기한 휴진에 찬성했다는 게 비대위 설명이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이날 "전체 구성원 중 60% 이상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75% 이상이 휴진을 통한 항의에 동의했다"고 18일 일일 휴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이 휴진에 참여한다. 비대위는 "정부 대응을 지켜본 뒤 이달 20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무기한 휴진 등 추가 행동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무기한 휴진 가능성을 열어놨다. 삼성서울병원 등이 속한 성균관대 의대와 서울아산병원 등이 속한 울산대 의대도 전날 교수 비대위 차원에서 18일 휴진을 결정했다.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내부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교수들은 휴진하더라도 응급실·중환자실은 지킨다는 입장이지만, 대학병원 휴진은 개원의 휴진에 비해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무기한 휴진이 확산될 경우 환자 불편은 물론이고 병원 경영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교수들의 휴진 참여율이 저조할 거란 관측도 있다. 지난달에도 빅5를 포함한 주요 상급종합병원 소속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에 나섰지만 환자들 불편은 크지 않았다. 서울의 대형병원 관계자는 "외래나 비응급수술은 이미 최소화된 상태라 병원에 타격이 크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의사들이 합심해 휴진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각자 요구하는 바가 달라 결속력이 지속될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의협은 '내년도 의대 증원 전면 철회'를 조건으로 내세운 데 비해, 서울대·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를 내걸었다. 연세대 의대는 "정부가 현 의료대란과 의대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다소 모호한 조건을 제시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671 [단독] 경찰 이첩 때 ‘임성근 입건’ 필수정보까지 보낸 국방부 조사본부 랭크뉴스 2024.06.12
33670 용산 한강변에 랜드마크 아파트 또 생긴다…신동아, 49층 재건축 [집슐랭] 랭크뉴스 2024.06.12
33669 공사비 급등에 아파트 하자 속출…새 집서 낭패보지 않으려면? [이슈콘서트] 랭크뉴스 2024.06.12
33668 휠체어탄 루게릭 환자 "죽더라도 조폭 행동 의사에 의지 포기"(종합) 랭크뉴스 2024.06.12
33667 권익위, 김건희 명품백에 “처벌할 수 없는데 소환하면 직권남용”…대통령 신고 의무도 ‘자동 소멸’ 주장 랭크뉴스 2024.06.12
33666 덴마크 “너무 매워…버리세요” 핵불닭볶음면 리콜에 “그들은 원래…”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6.12
33665 [정치행간] 박지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여당 내 반란표 8표 이상 가능성 높다" 랭크뉴스 2024.06.12
33664 [단독] 통합 AI 반도체 회사, 리벨리온이 존속법인... 기업가치도 더 커 랭크뉴스 2024.06.12
33663 “굉음 뒤 경사로 무너져”…50년 된 부산 상가 아파트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6.12
33662 꽃 한 송이 꺾었다가 절도범 된 할머니... 피해 아파트 "합의금 35만 원 내라" 랭크뉴스 2024.06.12
33661 윤 대통령,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조금 전 공동언론발표 랭크뉴스 2024.06.12
33660 '동해 가스전 발표' 주가 뛰자‥가스공사 임원들 주식 매도 랭크뉴스 2024.06.12
33659 예측 못한 단층서 발생…"한반도 규모 6 이상 강진 언제든 가능" 랭크뉴스 2024.06.12
33658 [단독] '유류세 감면' 석달 추가 연장…인하율은 20%대 초중반으로 랭크뉴스 2024.06.12
33657 영탁 허락 없이 '영탁 막걸리' 이름 못 쓴다…막걸리업체와 상표권분쟁 소송서 이겼다 랭크뉴스 2024.06.12
» »»»»» 서울대 이어 연대 교수도 "무기한 휴진"… 40개 의대는 의협 휴진 동참 논의 랭크뉴스 2024.06.12
33655 죽음의 얼차려 50분, 쓰러지자 가해 중대장 “일어나, 너 때문에…” 랭크뉴스 2024.06.12
33654 "진실 밝히고 박정훈 명예회복"‥아들 순직 1년 만에 '첫 입장' 랭크뉴스 2024.06.12
33653 권익위, 김여사 명품백에 "직무관련성 없어 신고대상 아냐"(종합) 랭크뉴스 2024.06.12
33652 가스公 주가 뛰자…임원들 대거 팔았다 랭크뉴스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