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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버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신상을 밝히면서, 그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입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2일 한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에 따르면 밀양 사건 가해자로 추정되는 A씨가 거주한다고 알려진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 이름이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9일 한 유튜버는 A씨가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추정된다며 그의 신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A씨의 이름과 직업, 휴대전화 번호, 아내 사진 등이 노출됐다. 특히 그가 사는 아파트 이름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이후 이 아파트의 이름은 부동산 플랫폼 검색 상위권에 올랐고, 12일 오후 4시 40분 기준 검색어 순위 1위다.

해당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가해자가 여기 산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찜찜하긴 하겠다. 특히 자녀 있는 부모들을 불안할 수도 있다" "아파트는 좋은데 짐승 한 마리가 문제다.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사무소는 대책 수립해달라" "악마 같은 놈이 본성 숨기고 멀쩡한 사람 속에 숨어있다니 무섭다" "여기가 밀양사건 범죄자 은둔지가 맞냐. 이 동네가 무서워진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은 "입주민들은 이 아파트 들어온 지 5년밖에 안 됐는데 너무 안타깝다" "가해자가 맞는지 확인도 안 되는데, 집값 다 내려가게 생겼다" "입주민들이 무슨 죄냐" "기존 입주민 힘들게 하는 발언은 자제 부탁드린다"는 등 입주민들의 피해를 우려하기도 했다.

A씨가 실제 밀양 성폭행 사건에 가담했는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한편 최근 유튜버들이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엉뚱한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되는 등 피해가 발생해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7일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영상들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5건의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고소인 중에는 가해자로 지목돼 직장에서 해고된 남성과 가해자의 여자친구로 잘못 알려진 여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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