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부안에서 오늘 아침 8시 26분,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데요.
오후에도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안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주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오늘 아침 발생한 지진 진앙지와 불과 3백여 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3시간 전쯤인 오후 1시 55분에도 부안군 부안읍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는데, 쿵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릴 정도의 충격이 느껴졌습니다.
제 옆에 있는 집도 지진의 충격으로 이렇게 벽에서 흙이 떨어져 나와 바닥에 흩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앞서 오늘 아침 8시 26분, 이곳 부안군 행안면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큽니다.
또 계기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이래 전북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전북에서는 최대 진도 5의 진동이 관측됐습니다.
이후 규모 0.6에서 1.5 사이의 여진이 10여차례 이어졌습니다.
소방청은 전북과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3백여 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창고 벽이 갈라지고 주택 유리창에 금이 갔다거나 주택 화장실 타일이 깨졌다는 내용 등입니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은 전북에 산사태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습니다.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크다며, 인근 주민들은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교육부는 충북과 충남, 전북, 전남 지역 학교 4곳이 휴교한다고 밝혔지만, 지진을 이유로 휴교한 곳은 없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충남과 전북 지역 학교 2곳은 단축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재해 대책 본부'를 가동하고 재산이나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부안군 행안면에서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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