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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수혜주 LG이노텍·비에이치 9.37%·7.23% 급등
AI 기대감 지속… 한미반도체, 장중 시총 20위 탈환
FOMC·CPI 경계심리에 금리 우려는 제한적

12일 국내 증시에서는 밤사이 애플 주가가 급등한 덕에 국내 관련 수혜주들이 잇달아 상승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제기된 경계 심리 때문에 시장 전반적으로 온기가 크게 퍼지진 못했지만, 그래도 애플을 포함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과 화장품 등 특정 섹터들은 강세가 두드러졌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는 12일 장중 하락 전환 없이 내내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22.85포인트(0.84%) 오른 2728.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국내 주식을 다시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총 232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 올렸고, 기관도 109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개인은 장중 순매도세로 전환해 이날 총 2434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삼성전자는 장중 내림세를 보였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가격 매력 및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돋보인 것은 전날에는 부진했던 애플 관련주였다. 애플 관련주들은 10일(현지 시각) 애플이 AI 전략을 발표한 후 기존 기술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에 전날 급락했지만, 이날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이 밤새 7% 넘게 상승한 영향이 컸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회로기판을 공급하는 비에이치가 각각 9.37%, 7.23%씩 상승했고, 손떨림보정부품(OIS)을 납품하는 자화전자는 2.06% 오른 2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AI 기대감은 엔비디아 수혜주에도 상승 바람을 불어넣었다. 한미반도체와 SK하이닉스는 이날 9.17%, 1.18%씩 오르며 나란히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한미반도체는 장중 LG전자와 삼성생명을 꺾고 시가총액 20위 안에 진입하기도 했다.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는 지난 7일 주식을 10분의 1로 액면분할을 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번 액면 분할이 소액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외국인은 현물은 샀지만, 선물을 대거 팔았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을 1조7038억원어치 순매도했는데, 이는 올해 순매도액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전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1조7269억원으로 전날(11조7765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317억원, 기관이 3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개인은 1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해 전날보다 2.31포인트(0.27%) 오른 870.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9조9438억원으로 전날(10조5314억원)보다 5876억원 감소했다.

소비주들의 강세도 이어졌다. 내달부터 미국에 냉동김밥을 수출하는 우양과 미국에 불닭볶음면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은 각각 13.95%, 2.88% 상승했다. K-푸드 다음 테마가 막걸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순당은 7590원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찍었다.

오는 13일 새벽, 6월 FOMC 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소비자물가 등 주요 일정을 앞두고 금리 영향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날은 수출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7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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