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외전]
◀ 앵커 ▶

이번 지진의 최초 진앙지인 전북 부안에서는 추가 피해 상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앞둔 학생들이 황급히 대피했고요,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안의 한 중학교 본관 건물을 비추고 있는 CCTV 화면이 좌우로 강하게 흔들립니다.

출입구로 들어오려던 학생 몇 명이 진동에 놀란 듯 주춤하다 운동장으로 뛰어 나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교생이 급한 짐만 챙긴 채 학교 밖을 빠져나갑니다.

오늘(12일) 오전 8시 26분쯤 부안군 행안면 일대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윤재진/전북 부안군 부안읍]
"비행기가 추락해서 터지는 소리 정도. 아니면 폭탄이 터지는 그 정도의 소리를 크게 느꼈거든요."

올 들어 발생한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32건 중 가장 큰 규모이며, 계기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전북에서 발생한 역대 1위 규모의 지진입니다.

정확한 발생 위치는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 발생 깊이는 8km로 관측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 신고는 알려져지지 않았지만, 균열과 추락 등 피해 신고는 오전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행안면에서는 가게 진열대 물건이 떨어져 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계화면에서는 지붕 기왓장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부안 행안면 진앙지에서 42.6km 가량 떨어진 전남 영광 한빛원전도 이상징후 없이 정상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전북 지역에 기록된 계기 진도는 5(ⅴ),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전북과 전남에서 접수된 유감신고 건수는 1백 여 건으로 진앙지와 떨어진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영홍/전북 정읍시 덕천면]
"그냥 (소들이) 가만히 앉아있다가. (땅이) 움직이고 나서 전체가 일어나요. 애들이 조금 불안정한 건 한동안 있었어요."

전문가들은 서해안의 경우 지진 빈도가 비교적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반이 약할 경우 지진 위험도 커진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창환/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전북은 토양이 약한 데가 많아요. 곡창지대잖아요. 이런 데들은 지진파가 증폭되기가 좋은 지역이 많은 거죠."

한편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과 지진 위기 '경계' 단계를 유지 중인 가운데 전북자치도도 재해본부를 가동해 추가 피해를 집계 중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198 테슬라 공장도 멈춰 세운 'IT 먹통'‥"완전 복구에 수주 소요" 랭크뉴스 2024.07.20
32197 군, 대북 확성기 방송…최신 탈북자 뉴스부터 ‘탈출하라’ 내용까지 랭크뉴스 2024.07.20
32196 중국서 폭우로 고속도로 교량 붕괴…12명 사망·31명 실종(종합) 랭크뉴스 2024.07.20
32195 성수기에도 텅 빈 항공기…'해외여행 할인' 이어지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4.07.20
32194 2천㎞ 날아온 후티 드론…이스라엘, 6분간 추적하고도 격추 못해 랭크뉴스 2024.07.20
32193 민주 경선 첫날 “당대표 이재명” 환호성…누적 90.75% 압승 랭크뉴스 2024.07.20
32192 이재명 인천·제주 경선서 압승…국민의힘 ‘공소 취소’ 공방 계속 랭크뉴스 2024.07.20
32191 중부 시간당 50mm 물 폭탄, 밤새 150mm 폭우 더 온다 랭크뉴스 2024.07.20
32190 주유소 기름값 4주째 상승세…리터당 평균 1713원 랭크뉴스 2024.07.20
32189 머스크 '트럼프에 매달 600억 기부' 보도 3일 만에 "누구에도 아무 약속 안했다" 랭크뉴스 2024.07.20
32188 시진핑, 베트남대사관 찾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조문 랭크뉴스 2024.07.20
32187 아디다스, "반유대 모델 쓰다니" 이스라엘 비판에…광고 교체 랭크뉴스 2024.07.20
32186 미국서만 2500만 명, 트럼프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생중계로 지켜봐 랭크뉴스 2024.07.20
32185 "연진이 죄수복" 중국만 조롱했나…한국 단복 반전 평가 나왔다 랭크뉴스 2024.07.20
32184 李 ‘텃밭’ 인천서 93%… ‘막말’ 정봉주 최고위원 선두 랭크뉴스 2024.07.20
32183 "목사가 2억원대 사기"…숨진 중년여성 유족, 고소장 제출 랭크뉴스 2024.07.20
32182 서이초 교사 부모 “딸의 아픔이 무엇인지 답을 듣지 못합니다” 랭크뉴스 2024.07.20
32181 머스크 “트럼프에 매월 600억원 기부 보도,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4.07.20
32180 타임스스퀘어 전광판도 꺼졌다…전 세계 피해 속출 랭크뉴스 2024.07.20
32179 경선 첫날 82%·93% '어대명' 재확인‥조국혁신당은 조국 연임 랭크뉴스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