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다고 판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인사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받은 가방을 신고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12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을 고려할 때 이번 사건에서 대통령의 신고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 부원장은 “대체로 다수 의견은 (명품백 선물이)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는 대통령기록물법이 적용되는데, 이 경우 법령에 의해 대통령 배우자가 당연히 수수할 수 있는 금품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권익위는 ‘김 여사가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어겼다’는 내용의 신고와 관련해 사건을 수사 기관 등에 넘기지 않고 종결하기로 했다.

이런 결정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윤 대통령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의 배우자는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아서는 안 된다.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경우 김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과 대통령의 직무 사이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권익위 판단이다.

만약 직무 관련성이 있더라도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받은 금품은 수수 즉시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으로부터 받은 금품은 법령상 허용되는 물품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정 부위원장은 “대통령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것은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청탁금지법에 제재나 처벌 조문이 없기 때문에 이론 없이 종결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419 핵무장에 '진심' 내비친 나경원… '안보' 이슈로 언더독 반전? 랭크뉴스 2024.06.26
30418 국민의힘 "정청래 윤리특위 제소"‥정청래 "맞제소·고발 검토" 랭크뉴스 2024.06.26
30417 홍준표, 한동훈을 왜 '개 닭 보듯'하나…"원죄·풋내기·과거행적 맞물려" 랭크뉴스 2024.06.26
30416 "운명이라 생각하길"… 얼차려 중대장 두둔한 퇴역 중장에 유족 분노 랭크뉴스 2024.06.26
30415 백령·연평도서 해상사격훈련…9·19합의로 중단 7년만에 재개 랭크뉴스 2024.06.26
30414 "'틱톡' 사망자 명단에 조카가"…가족 생사 몰라 애타는 유족들 랭크뉴스 2024.06.26
30413 ‘영상 유포·협박’ 황의조 형수, 징역 3년…피해자 “엄정 수사 촉구” 랭크뉴스 2024.06.26
30412 2만명 돌파한 마약사범…10대·여성·외국인 급증 랭크뉴스 2024.06.26
30411 [속보] 해병대 “서북도서에서 K-9·천무 등 290여발 해상 사격 실시” 랭크뉴스 2024.06.26
30410 50대 노동자 작업 중 5m 맨홀 아래로 추락해 숨져 랭크뉴스 2024.06.26
30409 ‘안전이 제일’ 구호 외치는 게 교육…외국어 자료도 희귀 랭크뉴스 2024.06.26
30408 윤 대통령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 착수…심리상담 서비스 100만 명에게 제공” 랭크뉴스 2024.06.26
30407 이지스운용, 獨 부동산 펀드 도산 절차 신청… 현재 기준 투자자 3000억원 손실 랭크뉴스 2024.06.26
30406 양산 돌입한 한국형 전투기… “가격·유지비·확장성 강점” 랭크뉴스 2024.06.26
30405 [단독]소방당국, 석달전 화성 공장 화재 위험 정확히 지목···“급격연소로 인명피해 우려” 랭크뉴스 2024.06.26
30404 산책로서 쓰러진 70대 남성, 3분 만에 도착한 경찰과 시민이 구해 랭크뉴스 2024.06.26
30403 “가장 지적인 나라”?… IQ 기준 1등 일본, 한국은 5등 랭크뉴스 2024.06.26
30402 ‘상속세 부담 과도’ 재계 주장에 공감한 이복현 “하반기가 개선 골든타임” 랭크뉴스 2024.06.26
30401 "김혜경 책 사서 이재명 재판 비용 보태자"... 하루 500권 팔려 10배 폭증 랭크뉴스 2024.06.26
30400 복지차관, '의새' 발음 지적에 "의협 인사도 같은 발음 실수"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