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활동적인 푸바오를 위한 맞춤형 공간
가장 자연친화적인 선수핑기지서 생활
샤오치지·셩이 대비 방사장 크기 작아
[서울경제]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선수핑기지 관계자들이 11일 공개한 푸바오의 실외 방사장. 왼쪽 뒷편으로 보이는 원형 구멍을 통해 푸바오는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생활하게 된다. 김광수특파원


푸바오가 지낼 ‘새 집’이 산 속 300㎡(약 91평)의 타운하우스로 확정됐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 실내외를 오가는 방사장이지만 일부 팬들은 말레이시아, 미국 등에서 보내진 다른 판다에 비해 푸바오가 지낼 공간이 비좁다고 지적했다. 11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는 푸바오가 12일부터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살아갈 방사장을 공개했다. 평균 해발 1700미터인 워룽 선수핑 기지는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판다기지 중에 도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가장 자연 친화적이고 야생의 환경에서 판다가 생활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상=김광수 특파원


푸바오가 지낼 방사장은 기지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실내는 ‘판다 유치원 2호관’을 사용하고, 실외 방사장은 뒷편에 위치한다. 총 면적은 약 300㎡이다. 실내와 실외 방사장은 동그란 구멍으로 연결돼 있고, 푸바오는 이 구멍을 통해 자유롭게 실내외를 오가며 생활하게 된다.

푸바오의 실외 방사장에는 푸바오의 먹방을 볼 수 있는 평상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푸바오는 편하게 앉아 대나무와 죽순 등 먹이를 먹거나 누워서 잠을 잘 것으로 보인다. 바로 옆에 작은 구멍이 있는 작은 언덕은 개구쟁이 푸바오가 오르내리거나 구멍을 지나다니며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사장 한 켠에는 작은 웅덩이도 마련됐다. 푸바오가 물을 마시거나 물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낼 장소다. 푸바오는 다른 판다 대비 월등한 활동량을 보인 만큼 선수핑기지에선 이런 점들을 세심히 고려해 조형물을 설치했다.

푸바오의 사육사인 쉬샹은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푸바오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최대한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이 방사장에는 평상도 있고 동굴이 있는 작은 가짜 산도 있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웅덩이만 하더라도 하나의 ‘전망대’처럼 꾸며놨다”며 “좋은 방사장을 선택하는 것은 푸바오에 있어서도 건강하고 즐거운 삶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푸바오의 이웃 사촌은 미국에서 태어난 판다 타이산이다. 지난 2005년 미국 워싱턴에서 톈톈과 메이샹 사이에서 출생한 타이산은 2010년 중국으로 반환됐다. 푸바오보다 무려 15살이 많은 판다로 푸바오의 빠른 적응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푸바오의 새 집이 공개된 이후 일부 푸바오 팬들은 방사장의 크기가 다른 판다들에 비해 좁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에는 이날 푸바오의 방사장을 말레이시아 태생의 셩이, 미국에서 출생한 샤오치지와 비교하며 “이 곳에서만 계속 사는 건 아니겠죠!”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푸바오의 방사장은 373.78㎡인데 비해 샤오치지는 539.66㎡, 셩이는 647.99㎡로 알려졌다. 푸바오의 방사장 크기는 그리 넓지 않은 편이라며 팬들은 “푸바오가 푸대접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다.

한편 푸바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국으로 보내진 뒤 격리 과정을 마치고 전 세계 대중에게 처음 선을 보인다.

푸바오가 지낼 실내 방사장이 11일 공개됐다. 판다 유치원 2호관에 실내 터전을 마련한 푸바오는 해당 건물 뒷편의 실외 방사장까지 300㎡의 면적을 오가며 생활할 예정이다. 김광수특파원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676 [2보] '尹명예훼손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증거인멸·도망염려" 랭크뉴스 2024.06.21
32675 오사카 갈 여객기를 크로아티아로 보낸 티웨이항공...EU 당국 "적절한 조치할 것" 랭크뉴스 2024.06.21
32674 "매년 6억씩 벌어 자산은…" 유튜버 대박난 무명 개그맨 정체 랭크뉴스 2024.06.21
32673 '尹 명예훼손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증거인멸·도망 염려" 랭크뉴스 2024.06.21
32672 [오리진] 브라질서 ‘악어의 조상’ 새 발견… “파충류, 공룡보다 다양” 랭크뉴스 2024.06.21
32671 [사이테크+] 북미서 크고 화려한 뿔 가진 신종 공룡 '로키케라톱스' 발견 랭크뉴스 2024.06.21
32670 ‘기른 정’이 뭐길래…반려견 되찾으려 아들의 전 연인에 소송 랭크뉴스 2024.06.21
32669 [1보] '尹 명예훼손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 랭크뉴스 2024.06.21
32668 [속보] '尹 명예훼손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 랭크뉴스 2024.06.21
32667 ‘전쟁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냉전시대 문구 그대로 부활 랭크뉴스 2024.06.21
32666 8월 2일에 주목하는 이유‥윗선 지시 있었나? 랭크뉴스 2024.06.21
32665 한달 새 40.6% 늘어난 스팸 문자…추적해도 못 잡는다? 랭크뉴스 2024.06.21
32664 “더러운 유대인” 12세 소녀 집단 성폭행…프랑스 사회 분노 랭크뉴스 2024.06.21
32663 ‘사라져 없어질 직업들’에게…익살스럽게 건네는 작별 인사[책과 삶] 랭크뉴스 2024.06.21
32662 이종섭·임성근·유재은 출석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열린다 랭크뉴스 2024.06.21
32661 '갱신청구권' 만기 등 추가상승 우려… 전세가율 올라 갭투자도 다시 고개 랭크뉴스 2024.06.21
32660 우크라 무기지원 재검토 초강수…북러 vs 한미 '신냉전' 회귀하나(종합) 랭크뉴스 2024.06.21
32659 '무기한 휴진' 한 발 물러선 의료계… 의협 "22일 회의서 논의" 랭크뉴스 2024.06.21
32658 심야 최고위 회의 연 민주당…"이재명 사퇴 시점 이야기 안했다" 랭크뉴스 2024.06.21
32657 "중구청 X들 이게 사과냐" 치킨집 갑질 공무원 또 욕먹은 행동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