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도네시아 코미디언 아울리아 라크만. 아울리아 라크만 인스타그램 갈무리


‘무함마드’라는 이름을 두고 농담을 한 인도네시아 코미디언이 징역을 선고받았다.

1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법원은 이름 ‘무함마드’를 개그에 활용한 코미디언 아울리아 라크만에게 신성모독죄 위반 혐의로 징역 7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리아는 지난해 12월 수마트라 람풍에서 열린 코미디 공연에서 “감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무함마드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 이름의 거룩함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을 담은 공연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문제가 불거졌다.

그 후 아울리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 영상을 올려 “위대한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었다. 내가 한 말을 후회하며, (발언의) 영향을 생각하지 않은 무지를 깨닫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선지자 무함마드의 이름을 따온 이들도 많다. 인도네시아 형법상 신성모독죄는 인도네시아에서 신봉되는 종교에 대해 적대감, 오용, 모독의 성격을 띤 감정을 표출하거나 행동을 한 사람을 최고 5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다. 인도네시아는 국교는 없으나 이슬람교를 비롯해 개신교·천주교·힌두교·불교·유교 등 6가지 종교를 공식 인정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슬람을 모욕한 행위에 대해 신성모독죄가 주로 적용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판결을 두고도 신성모독죄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안드레아스 하르소노 휴먼라이츠워치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인도네시아 신성모독죄의 유해한 성격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우스만 하미드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사무총장도 신성모독죄로 무고한 이들이 투옥됐다며 해당 조항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아혹’이란 애칭으로 더 유명한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 전 자카르타 주지사는 2017년 신성모독죄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바 있다. 지난해 9월엔 한 여성이 돼지고기를 먹기 전 무슬림 기도문을 낭송하는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564 김정숙 여사 전용기 지출 내역 보니…“방문단 기내식에 6천여만 원” 랭크뉴스 2024.05.31
34563 김정숙 여사 인도 순방 전용기 2.3억…기내식에 6292만원 썼다 랭크뉴스 2024.05.31
34562 '미성년자 성 착취물' 만든 야구선수 서준원, 이번엔 음주운전 랭크뉴스 2024.05.31
34561 일본의 공격적 배외주의 드러낸 라인야후 사태[글로벌 현장] 랭크뉴스 2024.05.31
34560 檢, 최재영 목사 11시간 조사…"대통령실·보훈처와 통화 제출" 랭크뉴스 2024.05.31
34559 케겔 운동이 저출산 대책? "노인들만 있는데요" 비꼰 네티즌들 랭크뉴스 2024.05.31
34558 '성 착취물 제작' 집행유예 전 야구선수 서준원 음주운전 사고 랭크뉴스 2024.05.31
34557 훈련병 ‘얼차려’ 시킨 중대장, 현재 고향에…“멘토 없었다” 랭크뉴스 2024.05.31
34556 ‘박정훈 항명죄’ 윤 대통령이 지시했나…수사외압 의혹 중대 고비 랭크뉴스 2024.05.31
34555 "소매치기 저기 도망가요!"... 소리친 목격자가 바로 전과 19범 범인이었다 [영상] 랭크뉴스 2024.05.31
34554 멀쩡한 전신주가 왜 쓰러져?…의정부서 5시간30분 정전 랭크뉴스 2024.05.31
34553 모자 벗고 화사해진 민희진…180도 다른 '가디건' 회견룩 가격 랭크뉴스 2024.05.31
34552 '윤아' 저지한 경호원 또 '이상행동'…칸영화제 결국 1.5억 피소 랭크뉴스 2024.05.31
34551 ‘격노설·기록 회수’…주요 변곡점마다 대통령 통화 랭크뉴스 2024.05.31
34550 내일 전국 흐리고 곳곳 비 소식 랭크뉴스 2024.05.31
34549 한강에서 놀던 10대 소녀들 유인…유흥업소 데려가 성매매 랭크뉴스 2024.05.31
34548 윤 지지율 21%, 이른 ‘레임덕’ 수준…“안 변하면 대통령 졸업 힘들어져” 랭크뉴스 2024.05.31
34547 한·미 중립금리 모두 올랐다… “韓 금리 인하 더뎌질 것” 랭크뉴스 2024.05.31
34546 美 국무부 “바이든, 미국 무기로 러시아 공격 허용” 랭크뉴스 2024.05.31
34545 차 빼달란 女 갈비뼈 부러뜨린 전직 보디빌더…법정구속에 울먹 랭크뉴스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