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린성 미국인 피습 사건 용의자 50대 남성 체포
현지 공안 "미국인들과 공원서 부딪힌 뒤 칼부림"
중국 온라인서 "가해자도 이유 있어서 그랬을 것"
10일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베이산 공원에서 미국인 남성들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를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이들은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칼리지 강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미국인 대학 강사 4명을 흉기로 습격한 사건 용의자가 체포
됐다. 용의자는 공원에서 미국인들과 부딪힌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미국 CNN방송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지린성 지린시 공안국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범죄 용의자 추이 모(55)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추이가 베이산 공원을 걷던 중 외국인과 부딪혔고, 이후 자신과 부딪힌 외국인과 동행한 3명의 외국인을 칼로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
했다. 이어 "현재 부상자들은 치료를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공안국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중국 지린성 지린시의 관광지인 베이산공원에서는 미국인 4명이 중국인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복부 등에 큰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칼리지 소속 교원으로 지린시 베이화대와의 강사 교환 프로그램에 따라 중국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에는 아담 자브너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의 형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중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발생
했다. 이번 사건이 반미 정서나 외국인 혐오 정서 확산으로 퍼질 것을 염려한 중국 외교부는 11일 "이번 사건이 중국과 미국 간 인문 교류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동시에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을 다룬 중국 내 언론 보도를 온라인에서 삭제하는 등 자국 여론도 통제하고 있다.

미중 갈등 속 일부 애국주의 편승 여론도

10일 중국인 괴한이 미국인 4명을 칼로 찌른 사건이 발생한 중국 지린성 지린시에 위치한 베이산공원 입구. 지린=AP 연합뉴스


반면
일부 중국인들은 애국주의에 편승한 반미 감정
도 드러냈다. 명보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에선
"미국인을 해친 가해자도 이유가 있어서 그랬을 것"이라는 등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여론이 포착
됐다. 또한 중국의 유명 논객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이 사건 직후 자신의 SNS에 "중국과 외국 국민 간 교류에 이번 사건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는 글을 썼는데,
"서구에 영합하는 것이냐"는 비난 댓글
이 이어지기도 했다. CNN은 "민족주의와 반미 정서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중국의 글로벌 이미지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절제된 분노'를 표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엑스(X)에
"이번 사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며 "(중국 측과) 필요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니콜라스 번스 주중국 미국대사도 "분노와 깊은 우려를 표한다"
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인적 교류를 강화하려는 시진핑 국가주석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227 권익위 '김여사 명품백' 소수의견 회의록 남긴다 랭크뉴스 2024.07.08
31226 尹대통령, 국회에 환경 김완섭·방통위 이진숙·금융위 김병환 인사청문 요청 랭크뉴스 2024.07.08
31225 폭우에 산간마을 고립…주민 30여 명 필사의 구조 랭크뉴스 2024.07.08
31224 최상목 "환율, 세계적 강달러 현상… 우리 만의 문제 아냐" 랭크뉴스 2024.07.08
31223 폭우에 옥천서 실종된 50대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7.08
31222 홍수아 "성형 잘돼 판빙빙으로 착각…중국 출연료, 한국 10배" 랭크뉴스 2024.07.08
31221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폴더인사'까지‥영부인 무슨 문자 보냈나? 랭크뉴스 2024.07.08
31220 “내부총질” “사과해야”…첫 합동 연설회서도 ‘김건희 문자’ 공방 랭크뉴스 2024.07.08
31219 전동킥보드 사고 연 24명 사망…최고속도 25→20㎞ 시범 운영 랭크뉴스 2024.07.08
31218 첫 연설회 당정관계 신경전‥장외에선 '김 여사 문자' 난타전 계속 랭크뉴스 2024.07.08
31217 “집 뒷산 무너져”…충북 옥천서 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7.08
31216 “임성근 무혐의”…“특검 필요성 보여줘” 랭크뉴스 2024.07.08
31215 가수 현아·용준형, 10월 ‘백년가약’ 맺는다 랭크뉴스 2024.07.08
31214 권익위, 김여사 명품백 의혹 '종결 처리' 의결서 확정 랭크뉴스 2024.07.08
31213 "바닥에 넘어뜨리고 때렸다"…프로야구 선수, 여친 폭행 혐의 랭크뉴스 2024.07.08
31212 “기승전 ‘그분’…경찰, 1년 동안 뭘 했나” 채 상병 사망 원인 지목된 지휘관 답답함 토로 랭크뉴스 2024.07.08
31211 이재명 선거법·위증교사 9월 결심…'사법리스크' 10월 고비(종합) 랭크뉴스 2024.07.08
31210 ‘집중호우’ 충북 옥천서 집 뒷산 무너져 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7.08
31209 가계대출 관리 나선 시중 은행…우리은행, 주담대 금리 0.1%P 인상 랭크뉴스 2024.07.08
31208 "그들은 거물 정치인 됐다"…간첩이 만난 'SKY 출신' 누구 랭크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