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올해 한반도 지진 중 가장 큰 강도
“천둥 치는 소리…다리 후들거려”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부안군 보안면에 있는 한 창고 벽면이 깨져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12일 오전 8시26분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진앙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진동을 느꼈다는 반응이 온라인에서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1분 뒤인 이날 오전 8시27분께 지진 규모를 4.7로 발표했다가 지진 발생 6분 뒤 규모를 4.8로 상향 조정했다. 지진의 진앙은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발생 깊이 8㎞로 분석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전북 부안군에 가족이 산다는 한 누리꾼은 이날 지진 발생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정에 전화하니까 아버지가 집이 부서지는 줄 알았다고 한다. (지진 직후) 집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나는 지금 전남 목포시에서 여행 중인데 흔들려서 깼다. 무섭다”고 전했다.

12일 오전 8시26분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직후 부안에서 찍힌 CCTV 화면. X 갈무리

부안에 가족이 산다는 다른 누리꾼도 “어머니와 통화해보니까 진원지(진앙)가 읍내 바로 옆이어서 읍내가 엄청 흔들렸다고 한다. 다행히 다들 괜찮다고 하는데 들어보니까 위아래로 흔들리는 느낌이 엄청 강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부안 근처에 가족이 산다는 또 다른 누리꾼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근처에 할아버지가 사는데 (할아버지와) 방금 전화해보니 엄청 흔들려서 집 밖으로 대피했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진앙과 가까운 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 근처에 가족이 산다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모님에게 전화했는데 땅이 갈라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서 걱정된다”고 전했다. 전주에 산다는 또 다른 누리꾼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다가 깜짝 놀라 깼다. 거실에 나오니까 에어컨이 앞뒤로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주에 산다는 다른 누리꾼도 엑스(X·옛 트위터)에 “지진을 처음 겪어보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집이 막 움직였고 의자도 흔들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인이 전북 김제시 근처에 산다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가 김제시 쪽에 사는데 무슨 천둥 치는 소리와 포탄 떨어지는 소리가 같이 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북 군산시에 산다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워있다가 꽈르릉 소리와 함께 침대가 흔들렸다. 그러다가 (긴급 재난 문자를 알리는) 삐삐 소리가 나서 휴대전화를 보고 나와보니까 거실에서 자던 가족도 땅이 흔들흔들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광주광역시에 산다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음에는 공사 진동인가 생각했는데 집 전체가 좌우로 흔들렸다. 흔들리기 직전 덜컥하고 큰 소리가 난 것 같다. 내가 물컵 속에 떠 있는데 진파가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5초 정도 흔들렸다. (진동이) 멈추자마자 긴급 재난 문자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부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을 빠져나와 운동장에 나와 있다. 연합뉴스

학생들이 등교한 뒤 지진이 발생하면서 학교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학생들의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군산에 사는 학생으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엑스에 “군산시까지 진동이 일시적으로 느껴졌다. 지금 애들 다 놀라 (학교) 운동장 밖으로 나와 있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 감지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198건(오전 8시 40분 기준)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에서 62건, 충남 27건, 충북 24건, 대전 14건, 광주 14건, 전남 14건 등 인근 지역은 물론 경기 23건, 경북 2권, 부산 2건 등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393 ‘사격황제’ 진종오, 한동훈 러닝메이트로 청년최고위원 출마 랭크뉴스 2024.06.22
33392 "집에서 문도 못 열어"…북한산 새까맣게 뒤덮은 그놈이 왔다 랭크뉴스 2024.06.22
33391 “라면 먹기도 무섭다”…5만명 모여 최저임금 인상 요구 랭크뉴스 2024.06.22
33390 59년 전 전기차 그렸다…'2000년대' 딱 맞춘 만화계의 예언자 랭크뉴스 2024.06.22
33389 “아이스크림에 베이컨 추가?” SNS 조롱거리 되더니 결국 랭크뉴스 2024.06.22
33388 에어컨 켰더니 퀴퀴한 냄새? 알고보니…“곰팡이 득실” [헬시타임] 랭크뉴스 2024.06.22
33387 올특위 첫 회의…정부 “2025년 정원, 협의 대상 아냐” 랭크뉴스 2024.06.22
33386 빗속 모인 노동자들 “최저임금 대폭 인상···업종별 차등 철폐해야” 랭크뉴스 2024.06.22
33385 올특위 “무기한 휴진 변함없어…정부 태도 지켜볼 것” 랭크뉴스 2024.06.22
33384 아이스크림 주문했는데 ‘멋대로’ 베이컨 추가?···맥도날드, ‘AI 주문’ 중단 랭크뉴스 2024.06.22
33383 일본측 문제제기에 소녀상 건립 伊시장 "비문 문구 변경하겠다"(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22
33382 ‘호박 화석’에 나만의 추억 간직…레진아트로 누구든 무엇이든 랭크뉴스 2024.06.22
33381 범의료계 특위 “2025년 정원 포함한 의정협의 참여 의사 있어” 랭크뉴스 2024.06.22
33380 ‘사격 황제’ 진종오, 한동훈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출마 랭크뉴스 2024.06.22
33379 의협 특위 “내년 의대 정원 협상하자”… 정부 “절차 마무리돼 불가” 랭크뉴스 2024.06.22
33378 교총 신임 회장, 제자와 관계로 '품위유지위반' 징계 전력 논란(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22
33377 정부, 대화 촉구하며 "2025년 정원, 협의대상 아냐…휴진 철회" 랭크뉴스 2024.06.22
33376 훈련되지 않은 업무는 버벅…범용AI도 인간이 개입해야 랭크뉴스 2024.06.22
33375 값싼 전기차에 밀린 日 닛산, 중국서 첫 공장 폐쇄 랭크뉴스 2024.06.22
33374 18시간 일 시키고 일당 1만원 준 영국 최대 부호···징역 4년6개월 랭크뉴스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