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국 지린성 베이화대의 미국인 강사들이 10일 지린시 베이산공원에서 중국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지린성에서 미국인 강사 4명을 습격한 사건의 용의자가 50대 중국인으로 밝혀졌다. 중국 당국은 “우발적 사건”이라는 입장을 냈고 백악관은 “깊은 우려”를 표했다.

지린성 지린시 공안국 츄안잉 지부는 11일 오후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범죄 용의자 추이모(55)씨를 체포했다”며 “그는 베이산 공원을 걷던 중 외국인과 부닥쳤고 해당 외국인과 동행 외국인 3명을 칼로 찌르고 이를 막던 중국 관광객을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린시 공안은 “현재 부상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사건 조사 작업이 더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린시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미국인 4명은 지난 10일 오전 11시49분께 지린시 도심 베이산 공원을 찾았다가 중국인의 공격을 받았다. 이들은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칼리지 소속으로, 코넬칼리지가 2019년 지린시 베이화대학과 맺은 강사 교환 프로그램에 따라 중국에 와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중 관계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경찰의 1차 판단으로는 이번 사건은 우발적 사건으로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며 “중국은 중국에 있는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효과적인 조처를 할 것이다. 관련 사건은 중국과 미국 간 인문 교류의 정상적인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인적 교류 활성화 등을 약속했고, 당시 시 주석은 향후 5년 동안 5만 명의 미국 학생을 초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중국에 머무는 미국 학생은 900명 이하로 알려졌다.

미국은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신중한 입장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사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 팀은 피해자들의 요구가 충족되고 적절한 법 집행 조처가 취해지는 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피해를 당한 사람들 및 중국 쪽 카운터파트와 접촉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용의자를 비판하는 댓글이 많았고, 청나라 말기 폭력적으로 외세를 배척했던 의화단이 부활한 것 같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391 "여자라면 XX싶다" 야구중계 중 성희롱 발언 캐스터, 대기발령 랭크뉴스 2024.08.02
33390 “액션 스타 vs 은둔 고수”… 인터넷 밈판 휩쓴 사격 선수들 랭크뉴스 2024.08.02
33389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野단독 국회 통과…직무정지(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3388 한국인은 외면하더니…北안창옥, 선수촌서 세계 선수들과 한 일 랭크뉴스 2024.08.02
33387 “왜 아침밥 안 차려줘”… 아내 흉기 살해 80대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8.02
33386 "일행에게 망보라고 시켰나?" 모습 드러낸 '성폭행' 구의원 랭크뉴스 2024.08.02
33385 대통령실 "이진숙 탄핵은 반헌법적‥야당의 '오물 탄핵'" 랭크뉴스 2024.08.02
33384 이상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재의요구 건의” 랭크뉴스 2024.08.02
33383 法, 티메프 자율 구조조정 승인…한달 부여 랭크뉴스 2024.08.02
33382 [단독] 티몬 등 '대규모 유통업법' 적용…정산 단축 의무화 랭크뉴스 2024.08.02
33381 [속보] 대통령실 “야당 무도한 탄핵 폭주는 반헌법적 행태” 랭크뉴스 2024.08.02
33380 ‘쯔양 공갈·돈 갈취’ 혐의 카라큘라·변호사 구속, 오늘 밤 결론 랭크뉴스 2024.08.02
33379 일본 명품 매출이 급증한 이유...중국인 덕분? 랭크뉴스 2024.08.02
33378 직무정지 이진숙, 사퇴 않고 버티기…‘방송장악 일단락’ 판단한 듯 랭크뉴스 2024.08.02
33377 이진숙 불출석에 더 독해진 민주당… 청문회·현장검증 카드도 꺼냈다 랭크뉴스 2024.08.02
33376 [속보] 대통령실 "이진숙 탄핵안, 北오물풍선과 무슨 차이냐" 랭크뉴스 2024.08.02
33375 [속보] 신유빈, 결승행 좌절…中 못넘고 동메달 결정전 간다 랭크뉴스 2024.08.02
33374 이진숙 탄핵에 대통령실 “오물 탄핵” “헌정파괴 정당” 맹비난 랭크뉴스 2024.08.02
33373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의결 유감… 野 횡포 맞설 것" 랭크뉴스 2024.08.02
33372 일본 명품 매출이 급증한 이유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