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업 이자보상비율 219.5%… 역대 최저
매출액 2% 하락… 역대 세 번째로 낮아
“기준금리 인상에 기업 이자부담 증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이 지난해 전체 기업의 40.1%를 기록했다.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은 커졌지만, 업황 부진으로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219.5%로 1년 전(443.7%)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저치다.

이자보상비율 구간별 기업수 비중. /한국은행 제공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낸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보다 작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비율이 낮아졌다는 건 이자도 못 내는 부실기업이 많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 중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40.1%로,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영관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기업들의 차입금과 평균 이자율은 증가했다”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상승하는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하락했다. 이런 요인으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이 늘었다”고 했다.

기업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 법인기업의 매출액은 2.0% 줄었다. 증가율은 1년 전(16.9%)보다 대폭 하락한 것으로, 2020년(-3.2%)과 2015년(-2.4%)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도 5.3%에서 3.8%로 하락했다. 이는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다.

반면 기업 부채비율은 105%에서 102.6%로 소폭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28.8%)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에 따르면 부채가 비이자 부채를 중심으로 4.2% 증가한 가운데 기업들의 자본 증가율이 5.7%로 집계되면서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소폭 내렸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437 맥주 거품에 숨겨진 비밀…화려한 향과 깊은 맛 담긴 '이력서' 랭크뉴스 2024.07.09
31436 권익위, 김 여사 가방 수수 의혹 ‘종결 처리’ 의결서 공개 랭크뉴스 2024.07.09
31435 경찰 "역주행 운전자, 일방통행 몰랐다고 진술…내일 2차 조사" 랭크뉴스 2024.07.09
31434 정부,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거부권 수순 랭크뉴스 2024.07.09
31433 이재명, 내일 오전 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 랭크뉴스 2024.07.09
31432 정부, 윤 대통령에게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 건의 랭크뉴스 2024.07.09
31431 [속보]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건의안’ 의결…대통령 재가만 남았다 랭크뉴스 2024.07.09
31430 '성추행 피소' 국힘 대전 시의원, 징계 피하려 '팩스 탈당' 랭크뉴스 2024.07.09
31429 ‘9만 전자’ 되면 어디까지…삼성전자 시가총액 700조 돌파 랭크뉴스 2024.07.09
31428 [속보]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안, 국무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4.07.09
31427 성병 옮긴 K리그 선수‥상해 혐의로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7.09
31426 [속보]경찰 “시청역 사고 피의자, 일방통행 몰랐다 진술” 랭크뉴스 2024.07.09
31425 국민의힘 "'김영란법' 식사비 기준 5만 원으로 올려야" 제안 랭크뉴스 2024.07.09
31424 "대세는 가성비 여행"...'변방에서 중심으로' 날아오른 LCC[LCC ‘주류’가 되다①] 랭크뉴스 2024.07.09
31423 [속보] 정부, '채 상병 특검법' 재의요구안 국무회의 의결... 尹, 재가할 듯 랭크뉴스 2024.07.09
31422 [단독] 아리셀 리튬전지, 軍서 수차례 ‘폭발 징후’ 있었다 랭크뉴스 2024.07.09
31421 작년 종부세 70%는 상위 1%가 부담…0.1%는 평균 36억 세금 납부 랭크뉴스 2024.07.09
31420 “우승상금 계속 줄어드네”… 비트코인·위믹스 하락에 코인 마케팅 ‘시들’ 랭크뉴스 2024.07.09
31419 '최저임금', 고물가로 '1만2500원?'·경영난에 '동결?'···오늘 결정 랭크뉴스 2024.07.09
31418 [단독] 화성화재 리튬전지, 軍서 수차례 ‘폭발 징후’ 있었다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