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충남·경기·광주 등  유감신고 213건
화장실 타일 깨지는 등 피해 잇따라
4.5 이상 지진 강원 동해 이후 1년 만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보안면에 있는 한 창고 벽면이 깨져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땅과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전국에서 213건의 유감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전북 지역이 77건이고 충남 27건, 충북 24건, 경기 23건, 광주·대전 각 14건, 전남 13건, 세종 9건, 서울·부산·경북 각 2건, 창원 5건, 강원 1건 등이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부안군 부안읍에 사는 50대 주민 김모씨는 “약 5초간 바닥이 심하게 흔들려 주택 싱크대가 내려앉았다”며 “살면서 이런 큰 규모의 지진은 처음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40대 김주연씨도 “아침에 아이들 등교시켜준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쿵’ 소리가 나면서 땅이 흔들렸다”며 “너무 놀라 바닥에 그대로 주저 앉아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고 호소했다. 김제에 거주하는 직장인 강모씨는 “’우르르르’ 소리가 나면서 책상이 흔들려 건물 내부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며 “북한에서 대포를 쏜 줄 알았다. 지금도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부안 한 초등학교 벽에 금이 가고 시멘트 가루가 곳곳에서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지진 발생 지역 인근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운동장 등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부안 한 초등학교 교장은 “건물 전체가 흔들리고 나서 1시간 정도 지나자 벽에 금이 가고 시멘트 가루가 곳곳에서 떨어졌다”며 “학생들이 많이 놀라 안정을 취하고 있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창고 벽이 갈라지거나 주택 화장실 타일이 깨지는 등 3건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 이번 지진은 역대 한반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7번째, 해역 지진을 포함한 전체 지진 중 16번째로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강원 동해시 해역에서 발생한 후 1년여 만이다.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제공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228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시기적으로 불가능” 랭크뉴스 2024.07.11
32227 이천수 "혼자 싸우는 박주호, 제2의 이천수 될 것…선배들 못났다" 랭크뉴스 2024.07.11
32226 “거부하면 신고한다”…지적장애 여성들 꾀어 성매매시킨 30대男 일당 징역형 랭크뉴스 2024.07.11
32225 여친 둔기로 폭행해놓고…뒤늦게 119 신고한 40대男 한 말 랭크뉴스 2024.07.11
32224 "시간 촉박해"... 바이든 감쌌던 84세 펠로시마저 사퇴 압박? 랭크뉴스 2024.07.11
32223 ‘문자 읽씹’에도 ‘어대한’ 굳건… 한동훈, 여론조사 압도 랭크뉴스 2024.07.11
32222 외신, 尹 '북러밀착' 대응 조명…'나토 참석자중 최대영향력 인물중 하나' 랭크뉴스 2024.07.11
32221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충전동맹' 확대…日 도요타도 합류 랭크뉴스 2024.07.11
32220 3%p나 껑충… ‘수수료 민족’된 배민, 사장님들 “절망” 랭크뉴스 2024.07.11
32219 "인도네시아선 함부로 혼자 걷지 마세요"…비단뱀, 성인 통째로 삼켜 랭크뉴스 2024.07.11
32218 “종부세 근본적 검토”… 李 ‘민생’ 기치로 당대표 출마 랭크뉴스 2024.07.11
32217 [1보] 美 S&P 500지수 장중 5,600선 돌파…사상 처음 랭크뉴스 2024.07.11
32216 학생식당서 갑자기 쓰러진 50대…학생 3명 달려와 목숨 살렸다 랭크뉴스 2024.07.11
32215 아직 건재한 김호중 팬덤… 인산인해 이뤄 재판정서 눈물바람 랭크뉴스 2024.07.11
32214 '인생샷' 찍으려다 약혼자 앞에서…대장 코끼리에 밟혀 숨진 사파리 관광객 랭크뉴스 2024.07.11
32213 독일, 2029년까지 5G망 中부품 전부 퇴출 랭크뉴스 2024.07.11
32212 또 통한 ‘의대생 불패’… 교육부 “집단유급, 내년 2월로” 랭크뉴스 2024.07.11
32211 바이든, 멕시코 경유 中 철강에 25% 관세 부과 랭크뉴스 2024.07.11
32210 사상 첫 ‘대통령 탄핵 청문회’…‘위헌·위법’ 공방 쟁점은? 랭크뉴스 2024.07.11
32209 이재명 “금투세 도입 시기 고민해야”···금투세 내년 시행 물건너가나 랭크뉴스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