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부 영일만 매장 가능성 발표 뒤 50% 넘게 올라

‘동해 심해 석유·가스’ 가능성에 힘입어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연기금과 한국가스공사 임원들은 처분에 나섰지만, 투자심리를 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 주식은 12일 오전 10시 11분 유가증권시장에서 4만495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2.16%(950원)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전날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한 뒤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가 지난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가 최대 140억배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뒤로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이날까지 50.8% 올랐다.

2021년 자원 고갈로 운영을 멈춘 동해 가스전. /한국석유공사 제공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국가스공사 임원들은 보유 주식을 매도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홍석주 공급본부장과 이주찬 비상임이사가 각각 2195주(처분가 8495만원), 246주(935만원)어치를 지난 5일 매도 결제했다. 결제까지 2거래일 시차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 발표로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 최상단)까지 급등한 3일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천수 경영지원본부장과 정상락 전략본부장이 각각 2559주(1억1829만원)와 2394주(1억773만원)를 지난 7일 매도 결제했다. 결제 시차를 따져볼 때 지난 4일 매매가 이뤄졌다. 동해 심해 석유·가스 기초 탐사를 진행한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방한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락한 날이다. 이들은 각각 4만6225원, 4만5000원에 매도했다.

연기금도 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한국가스공사 주식 4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정부 발표 이후부터 전날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한국가스공사 주식을 410억원, 20억원 ‘팔자’에 나섰고 개인이 이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개인이 현재 주가 흐름을 떠받치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기준을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부터 한국가스공사 주식 신용거래 증거금률을 20%에서 40%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시평가를 위해 한국가스공사 주식에 대한 신용거래를 막았다가 이날부터 증거금률 60%로 재개했다.

증권사들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 사업이 앞으로 탐사 시추와 상업 생산 등 밟아야 할 단계가 많은 만큼 단기 주가 급등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다만 한국가스공사 본연의 사업 자체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6.3% 증가한 2조4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오는 7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 배당수익률 5.3%, 주가순자산비율(PBR) 0.37배 등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322 논란·비판에도 행정처분 접은 정부…전공의 복귀 여부 '관심' 랭크뉴스 2024.07.09
31321 與 뒤흔든 '김건희 문자' 파동...'대세론' 꺾으려는 용산·친윤계 합작품? 역풍 노린 韓 노림수? 랭크뉴스 2024.07.09
31320 경찰, ‘시청역 역주행 참사’ 피해자 조롱글 7건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09
31319 임성근 무혐의는 이종섭에게 유리할까?… 공수처 남은 수사 변수는 랭크뉴스 2024.07.09
31318 제니, 스태프에 연기 뿜었다…네티즌 "실내흡연 엄중처벌" 신고 랭크뉴스 2024.07.09
31317 프랑스 좌파연합 ‘깜짝 1위’···시민사회 또다시 극우 집권 막았다 랭크뉴스 2024.07.09
31316 '30여명 사망' 러 어린이병원 공습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종합) 랭크뉴스 2024.07.09
31315 "도곡역에서 내릴 때 부러워하는 시선 즐긴다"…요즘 대세는 ‘도곡역·청담역 하차감’ 랭크뉴스 2024.07.09
31314 주이란한국대사관, 테헤란서 5년 만에 태권도 대회 랭크뉴스 2024.07.09
31313 출소 정준영, 프랑스 목격담 "여자 꼬시면서 한식당 연다고…" 랭크뉴스 2024.07.09
31312 '우산 폭행 사건' 가해자 "위험한 물건 아니다"…법원 판결은 랭크뉴스 2024.07.09
31311 허리케인 베릴 美 텍사스 강타…2명 사망·150만가구 정전 랭크뉴스 2024.07.09
31310 필리핀 여친 임신하자 잠적한 ‘40대 유부남’…덜미 잡힌 이곳은 랭크뉴스 2024.07.09
31309 英스타머 "보수당이 망친 브렉시트 협정 개선할 것" 랭크뉴스 2024.07.09
31308 홍명보 내정 소식에 당황…박주호 "허무하다" 토로한 이유 랭크뉴스 2024.07.09
31307 女 목욕탕 휴대전화로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 경찰 붙잡혀 한 말 랭크뉴스 2024.07.09
31306 ‘두바이 초콜릿’ 뭐길래 이 난리… ‘웃돈’ 중고거래도 랭크뉴스 2024.07.09
31305 김건희-한동훈 문자 원문 공개… “尹 역정에 마음 상하셨을 것” 랭크뉴스 2024.07.09
31304 입 연 김 여사 측 "소환 조사는 부당"‥여론전 나섰나? 랭크뉴스 2024.07.09
31303 ‘법카 의혹 소환’에 이재명 강력 반발…“검찰 이용한 보복”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