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연합뉴스) 이율 기자 = 북한에서 보낸 오물풍선에 자동차 유리가 박살 난 사례에 대한 첫 보험사 보상 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물 풍선에 박살 난 자동차 앞 유리
(안산=연합뉴스) 2일 오전 10시 22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 사진은 풍선이 떨어져 박살 난 승용차 앞유리창의 모습. 2024.6.2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A씨의 자택 앞에 주차한 자동차에 오물풍선이 떨어지면서 앞 유리가 박살 났다.

A씨는 이에 자동차보험을 든 B보험사에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 처리 신청을 했다. 자차보험은 상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직접적으로 생긴 손해를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보험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자차보험은 수리비의 20%는 자기부담이다. 자기부담금은 최저 20만원에서 최고 50만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A씨의 경우 수리비 약 53만원 중 자기부담금으로 20만원을 냈고, 33만원은 B보험사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처리됐다.

B보험사는 오물풍선을 낙하물로 처리해서, A씨의 내년 보험금에 대해 할증하지 않고, 1년 할인 유예 처리를 하기로 했다.

B보험사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무사고인 경우 보험료가 떨어져야 하는데 작년과 똑같은 보험료를 내되 할인은 안 되는 것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곳곳서 발견된 북한 오물 풍선
(서울=연합뉴스) 9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부터 대남 오물풍선 330여 개를 살포했고 오전까지 우리 지역에 80여 개가 낙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서울 잠실대교 인근, 인천 앞바다, 파주 금촌동, 이천 인후리 밭에서 발견된 대남 풍선. 2024.6.9 [합참, 세븐스타호,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C보험사에도 지난 9일 서울 동대문구에 주차돼 있던 D씨 차량의 유리가 오물풍선으로 파손됐다는 자차보험 처리신청이 접수됐다.

이 차량은 현재 공업사에 입고돼 수리가 진행 중이다. D씨도 일정 부분 자기부담금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손해보험업계는 북한 오물풍선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보험상품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자동차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 상해보험 표준약관에는 전쟁, 외국의 무력행사, 혁명, 내란, 사변, 폭동으로 인한 손해나 상해의 경우 보상하지 않게 돼 있지만, 오물풍선의 경우 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워 보상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11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북한 오물풍선 살포로 발생한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되 법령 개정 전이라도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주민들을 신속히 지원하도록 하기로 했다.

피해가 발생한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예비비 등 자체 예산을 활용, 발생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북한이 전날 아침까지 네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모두 1천6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019 ‘용산과 차별화’ 내건 한동훈 압승…위기 신호 받은 윤 대통령 랭크뉴스 2024.07.24
29018 “초등생 아이 폰에 이런 게…” 놀이문화 된 ‘챌린지 음란물’ 랭크뉴스 2024.07.24
29017 LG엔솔 "전고체 기술력 자신있다" vs 삼성SDI "조기 출시로 시장 선점"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7.24
29016 한동훈 “앞으로 친누구니 하는 정치계파는 사라질 것”…김 여사 조사 논란엔 “국민 눈높이 고려했어야” 랭크뉴스 2024.07.24
29015 “25일이 뭡니까”… 구속 기로서자 사과한 ‘얼차려’ 중대장 랭크뉴스 2024.07.24
29014 [속보] 합참 “북한 쓰레기 풍선 또 보내” 랭크뉴스 2024.07.24
29013 공항은 왜 '연예인 난장판'이 됐나 ①공항패션 과열 ②사생팬 극성 ③폭력적 경호 랭크뉴스 2024.07.24
29012 바이든 사퇴 주장했던 조지 클루니, 해리스 지지 선언 랭크뉴스 2024.07.24
29011 “친구들 좋아 태권도장 갔는데”… 유가족 엄벌 촉구 랭크뉴스 2024.07.24
29010 부산 '밤새 160㎜' 폭우에 침수피해 속출…80대 고립됐다 구조 랭크뉴스 2024.07.24
29009 해리스 44%, 트럼프 42%…후보 등극 하루 만에 역전 랭크뉴스 2024.07.24
29008 북한, 사흘만에 또 쓰레기풍선…경기북부로 이동 중 랭크뉴스 2024.07.24
29007 [비즈톡톡] ‘가족이지만 할인은 곤란’... tvN 서진이네2, 계열사 CJ 대신 대상 종가 김치 쓴 이유 랭크뉴스 2024.07.24
29006 [속보] 북, 3일 만에 또 ‘오물풍선’…군 “경기북부로 이동” 랭크뉴스 2024.07.24
29005 동박에 골치 아픈 SKC, 유리기판으로 돌파구 랭크뉴스 2024.07.24
29004 "10분 뒤 비온다" 딱 맞춘 '우비 소녀'…초단기 예측의 비밀 랭크뉴스 2024.07.24
29003 北엘리트 탈출 늘었다?…일반주민은 못 넘는 '탈북의 진실' 랭크뉴스 2024.07.24
29002 카카오뱅크 매물 나와도... 한투가 인수하기는 힘들다, 왜? 랭크뉴스 2024.07.24
29001 [속보] 합참 “북, 대남 오물풍선 또 다시 부양…사흘만에 10차 살포” 랭크뉴스 2024.07.24
29000 ‘정봉주 1위’ 초반 돌풍, 태풍될까… ‘PK’가 분수령 랭크뉴스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