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극증형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증을 일으키는 균. 일본 국립 감염증 연구소 제공


일본에서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엔저로 인해 국내에서 일본으로 여행 가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일본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나온다.

지난 11일 CB뉴스, 튤립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치사율이 높은 ‘극증형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증(STSS)’ 환자 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977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낸 후 최다치다. STSS의 환자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부터 점차 증가해 왔다.

이 감염병은 발병 후 병세가 빠르게 진행되며 다발성 장기부전을 일으킨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특히 30대 이상 성인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치사율이 30%에 달해 ‘식인 박테리아’라고도 불린다.

나가오카 겐타로 도야마대 부속병원 감염내과 의사는 “균 자체는 사람의 체내 특히 목에 정착하고 있다가 면역이 약해지면 목의 붓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긴다”며 “통증이 시작되고 몇 시간이 지나면 괴사에 이를 수 있고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근육 조직의 괴사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나가오카 의사는 “다리가 아프다며 구급차로 정형외과 외래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있었다. 진찰 결과를 기다리는 한 두 시간 동안 증상이 급변해 심정지에 가까운 상태가 됐던 경우도 있었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해도 다리를 잘라내거나 손을 잘라내야 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STSS 유행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외부 유입이 거론됐다. 유럽에서 유행하던 균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이 균은 주로 손이나 다리의 베인 상처나 찰과상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계는 감염 방지 대책으로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상처를 청결하게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386 국힘당원도, 팔순 노병도‥선배 해병들의 분노 랭크뉴스 2024.07.19
31385 EU 집행위원장 연임 성공…'女최초' 역사 새로 썼다(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19
31384 [사설] 여야정, 연금 개혁 책임 떠넘기기 멈추고 머리 맞대라 랭크뉴스 2024.07.19
31383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연임···66년 만에 ‘여성 최초’ 랭크뉴스 2024.07.19
31382 신임 과기정통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내정 랭크뉴스 2024.07.19
31381 검찰, 유튜버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7.19
31380 뉴욕증시, 기술주 투매 진정세·다우 최고치 재경신…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4.07.19
31379 ‘바이든 공격수’ 데뷔전 치른 밴스 랭크뉴스 2024.07.19
31378 [단독] 민주 김병주, ‘채상병 1주기’ 날 ‘채상병 방지법’ 대표 발의 랭크뉴스 2024.07.19
31377 [르포] 베이징 최고급 백화점 SKP 가보니…명품매장 직원들 “손님이 없어요” 랭크뉴스 2024.07.19
31376 내리막길서 운전기사 없이 달린 전기버스…대형참사 날 뻔(종합) 랭크뉴스 2024.07.19
31375 에르도안, 트럼프와 통화 "암살 기도는 민주주의 공격" 랭크뉴스 2024.07.19
31374 여당 ‘청탁 폭로’ 역풍에…한동훈 “말하고 ‘아차’했다” 공개 사과 랭크뉴스 2024.07.19
31373 ‘일본 탈출’도 고려하겠다는 도요타 회장…엄포일까, 하소연일까 랭크뉴스 2024.07.18
31372 검찰, ‘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7.18
31371 野 ‘전국민 25만 원·노란봉투법’ 상임위서 강행 처리 랭크뉴스 2024.07.18
31370 권익위, 이재명 ‘헬기 이송’ 돌연 조사…“김건희 가방은 종결하더니” 랭크뉴스 2024.07.18
31369 WSJ 소속 홍콩 기자, 갑작스레 해고 통보···“언론 자유 옹호했다는 이유” 랭크뉴스 2024.07.18
31368 “새 여권 나온 날 쿠바 떠나…탈북 고위급 외교관 더 있다” 랭크뉴스 2024.07.18
31367 삼성전자 노사, 조만간 대화 재개… "파업 조속 해결" 랭크뉴스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