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원까지, 전국에서 지진 감지…"부안에 시설 피해 발생"
주택 창문 깨지고, 버스·승용차에서도 흔들림
"세탁기가 마지막 탈수하는 느낌으로 5초가량 건물 흔들"


기상청, "전북 부안 남남서쪽 지진 규모 4.7에서 4.8로 상향조정"
(서울=연합뉴스) 기상청은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다.
사진은 지진 발생을 표시한 기상청 홈페이지. 2024.6.12 [email protected]


(전국종합=연합뉴스)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도권, 강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 감지 신고가 잇따랐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오전 8시 26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국에서 198건(오전 8시 40분 기준)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에서 62건이 접수됐고 충남 27건, 충북 24건, 대전 14건, 광주 14건, 전남 14건 등 인근 지역은 물론 경기 23건, 경북 2권, 부산 2건 등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부안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건물이 흔들리는 게 눈에 보이는 정도였다"며 "사무실에 일찍 출근해있던 직원들이 모두 주차장으로 뛰쳐나갔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정읍시청 한 공무원은 "1층 사무실이 급격히 흔들려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규모가) 크게 느껴졌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번 지진으로 부안군 보안면의 한 창고 벽체가 갈라졌고, 하서면의 한 주택 창문이 깨졌다.

또 백산면의 한 주택 화장실 타일도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으로 깨진 벽면
(부안=연합뉴스)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보안면에 있는 한 창고 벽면이 깨져 있다. 2024.6.12 [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진의 진동은 세종과 대전, 충남에서도 느껴졌다.

세종시에서 대전 유성구 반석동으로 출근한다는 김모(35)씨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정차 중인데도 버스가 갑자기 흔들렸고 웅성거림과 놀란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세종시로 출근하던 이모(68)씨는 "승용차를 타고 출근 중이었는데, 진동을 느껴 깜짝 놀랐다"며 "전쟁이 일어나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부안에서 200㎞ 가까이 떨어진 충남 천안시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천안시청 8층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건물이 3초가량 흔들려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충북 단양군에서도 "누워있는데 선풍기가 갑자기 흔들렸다. 부안에서 지진이 났다는데, 같은 지진이 맞나요"라는 119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같은 시각 충북 옥천군에서도 "침대가 흔들리는데 지진이 난 건가요"라는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일대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미시 산동읍 주민 장윤진(42)씨는 "식탁에 앉아있는데, 진동이 느껴졌다"며 "마치 세탁기가 마지막에 탈수하는 느낌으로 5초가량 건물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그는 또 "(휴대전화에서) 지진 알람이 울리는 순간 아파트 전체가 흔들렸고 바로 옷을 갈아입고 뛰어나갈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행정안전부는 지진이 발생하자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또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지진이 감지된 직후 '재해 대책 본부'를 가동하고 여진과 재산·인명 피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보배 김선호 강태현 박세진 이성민 장지현 강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136 '막장 전당대회'에 국힘 지지율 40% 돌파…민주와 8.9%p차 랭크뉴스 2024.07.22
28135 김건희 수사팀은 왜 ‘검찰총장 패싱’했나? [7월18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4.07.22
28134 ‘하트’ 누른 여사만 미리?… 바이든 참모들 “사퇴 1분 전 알아” 랭크뉴스 2024.07.22
28133 "어떠한 불법행위 지시도 없었다"···'카카오 김범수' 오늘 구속기로 랭크뉴스 2024.07.22
28132 이원석 검찰총장 “대통령 부인 조사서 원칙 안 지켜져” 랭크뉴스 2024.07.22
28131 이원석 "김건희 조사, 원칙 안지켜져…패싱 논란엔 필요 조치" 랭크뉴스 2024.07.22
28130 '총장패싱' 논란에…이원석 "진상 파악 후 조치하겠다" 랭크뉴스 2024.07.22
28129 이원석, 김 여사 조사 ‘패싱’ 논란에 “진상 파악…거취 판단” 랭크뉴스 2024.07.22
28128 바이든 사퇴, 최측근도 전날 밤 알았다… 해리스는 당일에 알아 랭크뉴스 2024.07.22
28127 [속보]김건희 수사 특혜 논란에…검찰총장 “일선 검찰청 이끌지 못한 책임 깊이 사과” 랭크뉴스 2024.07.22
28126 “탈락입니다” 3기 신도시 취소·포기자 많은 이유 보니 랭크뉴스 2024.07.22
28125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조사 과정서 원칙 지켜지지 않아…거취 미련 없어” 랭크뉴스 2024.07.22
28124 해리스 “트럼프 물리치기 위해 모든 것 하겠다”…전화 200통 돌려 랭크뉴스 2024.07.22
28123 바이든, 해리스 공개 지지 vs 트럼프, "바이든보다 이기기 더 쉬워" 랭크뉴스 2024.07.22
28122 자영업자들은 '눈물의 폐업' 난린데…다들 '여기'서는 돈 '펑펑' 썼네 랭크뉴스 2024.07.22
28121 [속보]이원석 검찰총장 “일선 검찰청 이끌지 못한 책임 깊이 사과”…“할 수 있는 일 하겠다” 사퇴론 일축 랭크뉴스 2024.07.22
28120 ‘1차 경선서 끝낸다’는 한동훈…낮은 투표율이 변수 되나 랭크뉴스 2024.07.22
28119 참모들도 “사퇴 1분 전 알았다”… 바이든 사퇴 충격 랭크뉴스 2024.07.22
28118 바이든, 대선후보 전격 사퇴…“해리스 승계 전폭 지지” 랭크뉴스 2024.07.22
28117 결국 세월에 졌다…'정치 50년' 바이든 마지못한 퇴장 [바이든 사퇴] 랭크뉴스 202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