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일 의총 열지만 뾰족수 없어…"野 폭주에 108석 무기력할 수밖에"


의원총회서 발언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최평천 안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원(院) 구성에 이어 법안 처리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태세이지만 국민의힘은 마땅한 대응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경 대응을 연일 천명하면서도, 거대 야당의 독주를 저지할 방안을 찾지 못하는 데서 소수 여당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채상병특검법을 상정한다. 전날 첫 회의를 개최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 다른 상임위 가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법안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발의하는 등 '입법 독주'를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뒤 매일 의원총회를 열면서도, 통일된 대응책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향후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이 우선 거론된다.

하지만 국정 운영에 책임이 있는 여당이 국회의 민생 현안 논의를 외면한다는 야당의 역공 프레임에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자체 구성한 15개 정책 특위를 통해 민생 현안을 챙긴다는 계획이지만, 활동에 한계가 뚜렷하다. 당 특위는 국회 상임위와 달리 입법 권한이 없다.

여당 의원 상임위 강제 배정에 항의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언제 결과가 나올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야당 폭주가 이어진다면 108석인 우리로서는 당연히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의장이 민주당 대변인처럼 일방적으로 하는데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어떤 대응책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여당으로선 민생도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법안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1987년 민주화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더 잦아질 경우 야당 공세의 빌미가 되고 국정 운영에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국민의힘 몫으로 배정한 상임위원장 7개도 거부하는 문제를 두고서도 당내 입장 정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7개 상임위원장을 받을 경우 (민주당이 원하는 구도의) 국회 정상화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나머지 7개 상임위도 여당으로서는 중요한데 어떻게 다 민주당에 주겠느냐"며 "장·차관들에게 국회 불출석을 계속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663 尹 “韓 가공기술·우즈베크 광물, 최적의 파트너” 랭크뉴스 2024.06.15
34662 ‘쿠팡 코로나 방치’ 폭로했다가 계약직 퇴출…법원 “부당해고” 랭크뉴스 2024.06.15
34661 "몸보신 하려고…" 다른 개 보는 앞에서 개 잡은 잔인한 견주 랭크뉴스 2024.06.15
34660 [단독] 군사분계선 수상한 움직임…북한 의도는? 랭크뉴스 2024.06.15
34659 폭염에 얼음 쌓아 두고 수업‥40도 넘는 폭염에 펄펄 끓는 중국 랭크뉴스 2024.06.15
34658 북 세번째부턴 배설물 뺐다…확성기 불러낸 오물풍선 막전막후 랭크뉴스 2024.06.15
34657 푸틴 “우크라, 군 철수·나토 가입 포기시 즉각 휴전” 랭크뉴스 2024.06.15
34656 휴전선에 장벽 쌓는 북한…베를린 장벽처럼? 경계용 장애물? 랭크뉴스 2024.06.15
34655 ‘신림동 무차별 흉기난동’ 조선, 항소심도 무기징역 랭크뉴스 2024.06.15
34654 이재명 “대북송금, 희대의 조작 사건”…검찰 “사실 왜곡” 랭크뉴스 2024.06.15
34653 뉴욕증시, 고점 찍은 S&P500·나스닥 열기 식히며 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4.06.15
34652 캔 뚜껑 따자 붉은 속살이…출시되자 캠핑족 난리난 이 제품 랭크뉴스 2024.06.15
34651 교육부, 추가 학기 개설하겠다지만···의대생 수업 복귀할까 랭크뉴스 2024.06.14
34650 “우크라와 끝까지 함께할 것”…G7, 500억 달러 지원 합의 랭크뉴스 2024.06.14
34649 이복현 금감원장 “고소고발 남발 ‘배임죄’ 차라리 폐지해야…기소 많이 해본만큼 내가 말하는 게 설득력” 랭크뉴스 2024.06.14
34648 법정 나온 이재명 "대북송금 기소, 희대의 조작 사건 될 것" 랭크뉴스 2024.06.14
34647 성교 통증 부르는 병…골반이 원인, 나이들수록 이 운동 [건강한 가족] 랭크뉴스 2024.06.14
34646 "성인방송 강요받다 숨진 내 딸…" 법정서 아버지 절규 랭크뉴스 2024.06.14
34645 야, ‘특검·국정조사’ 속도전…여 “수사 개입 의도” 랭크뉴스 2024.06.14
34644 '역대급'이라더니 벌써 내분?‥개원의 '휴진 신고'도 4% 그쳐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