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이재명 대표를 만나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이의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12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 규정’을 두는 내용 등이 담긴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전날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자만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 민주당의 정당 득표율은 17개 광역시도 중 한 곳도 1위를 하지 못했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는데, 민주당 지지율도 30%대에 고착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국민은)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면서 동시에 민주당에도 경고를 보냈다”면서 당헌·당규 개정을 우려하는 세 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첫째, 국회직 선출에 당원 20% 반영은 과유불급”이라며 “당원 중심 정당에는 찬성한다. 하지만 국민정당, 원내정당에서 멀어져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또 “둘째,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예외 조항은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주장한 뒤 “왜 하필 지금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울러 “셋째, 귀책 사유로 인한 무공천 약속을 폐기하는 것은 스스로 도덕적 기준을 낮추는 것”이라며 “보수는 부패해도 살아남지만, 진보는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그 누구의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민주당 당무위원으로 이날 당무위원회 참석 대상이지만, 경기도의회 정례회 출석 때문에 참석할 수 없어 미리 의견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지난 10일 의결한 개정안대로라면 이 대표가 당 대표를 연임한 뒤 대선에 출마하려 할 때 사퇴 시한을 연장해 지방선거까지 지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국회의장 후보 및 원내대표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모바일·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반영하는 내용도 담겼다. 중진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왔지만 그대로 반영됐다. 당규 개정안은 이날 당무위 의결, 당헌 개정안은 17일 중앙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565 정체전선 남북 진동…주말에 다시 중부 많은 비 랭크뉴스 2024.07.19
31564 [속보] 트럼프 "대만·한국 등서 전쟁의 망령…바이든 정부 해결 못해" 랭크뉴스 2024.07.19
31563 ‘트럼프 지지’ 헐크 호건, 티셔츠 찢으며 “내 영웅 죽이려 했다” 랭크뉴스 2024.07.19
31562 [Why] 머스크가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이유 랭크뉴스 2024.07.19
31561 "아재폰 탈출"…갤럭시Z6, 사전 판매 절반이 2030 랭크뉴스 2024.07.19
31560 변협, 쯔양 ‘허위 제보·협박’ 변호사 직권조사 개시 랭크뉴스 2024.07.19
31559 채 상병과 급류 휩쓸렸던 생존해병 “임성근만 꼼꼼하게 지켜…1년 새 바뀐 게 없다” 랭크뉴스 2024.07.19
31558 금리인하 기대감에 늘어난 서학개미… 달러예금 12.6弗 ‘쑥’ 랭크뉴스 2024.07.19
31557 김호중 따라하기? 전복된 벤츠 두고 도주한 운전자 "졸음운전" 주장 랭크뉴스 2024.07.19
31556 “한국 마약청정국 끝, 이제 ‘내 새끼’가 하는 단계 온다” 랭크뉴스 2024.07.19
31555 변호사가 사생활 제보…변협 “직권조사 개시” 랭크뉴스 2024.07.19
31554 청문회장 입장하다 얼굴 멍 든 전현희… 시작부터 충돌로 얼룩진 '尹 탄핵 청원' 청문회 랭크뉴스 2024.07.19
31553 ‘5살 아이 의식불명’ 양주 태권도 관장 송치…“예뻐하는 아이” 눈물 랭크뉴스 2024.07.19
31552 최태원 “2~3년 안에는 엔비디아 적수 없을 것… AI 골드러시 지속돼야” 랭크뉴스 2024.07.19
31551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물리적 충돌···전현희 “허리·발 통증” 송석준 “우리도 다쳤다” 랭크뉴스 2024.07.19
31550 바이든, 대선 포기 받아들이나…펠로시마저 “곧 설득될 것” 랭크뉴스 2024.07.19
31549 [속보] 트럼프 "미국 사회에서 불화와 분열 치유돼야" 랭크뉴스 2024.07.19
31548 바이든 '하차 초읽기' 들어갔나‥"이제 시간문제" 대선판 분수령 랭크뉴스 2024.07.19
31547 제주 식당 찾은 해군 장병들…3시간 뒤 벌어진 일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7.19
31546 [단독] 임기훈, 박정훈 대령 입건 이틀 뒤 국방부 최소 3차례 방문 랭크뉴스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