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고용동향’ 발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8만명 늘었다. 3년2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실업자는 10만명가량 늘어 실업자 수 증가 폭이 취업자의 증가 폭을 웃돌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1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만명 증가했다.

지난 4월 12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39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들어 들쑥날쑥이다. ▲1월 38만명 ▲2월 32만9000명 ▲3월 17만3000명 ▲4월 26만1000명 등이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월은 공휴일이 많았고 날씨 영향도 미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석가탄신일이 조사 대상 기간에 포함되면서 취업 시간대별 취업자 수도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역시나 60대 이상 취업자가 26만6000명 늘면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뒤이어 30대가 7만4000명, 50대가 2만7000명 늘었다. 반면 20대에선 16만8000명, 40대에선 11만4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과 동일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였다. 이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가장 최대였다.

5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 복지 서비스(9만4000명 증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8만명 증가)·운수 및 창고업(4만9000명 증가) 등도 증가했다. 제조업은 1년 전 대비 3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7만3000명 감소)·사업시설관리와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6만4000명 감소)·건설업(4만7000명)에선 줄었다.

실업자는 9만7000명 늘어난 8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째 증가세다. 실업률은 3%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실업자는 60세 이상(2만6000명 증가)·20대(2만1000명 증가)를 필두로 모든 연령 계층에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만2000명 줄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8만7000명 늘었다. 30대(4만8000명 증가)·40대(3만5000명 증가) 등에서 쉬었음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3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명 늘었다.

조선비즈

세종=박소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