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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동해 가스전을 15년간 탐사했던 세계적인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가 철수를 한 배경에 대해 석유공사는 "인수합병으로 인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거듭 강조해왔는데요.

◀ 앵커 ▶

그런데 합병 전에 나온 우드사이드의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동해 탐사의 위험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드사이드가 석유공사측에 공식 철수 입장을 밝히기 석 달 전인 2022년 4월 발행한 보고서입니다.

우드사이드와 BHP가 합병하면서, 에너지 평가사인 가프니 클라인이 5년 내에 시추 가능성이 있는 각 사의 에너지 개발 현황을 평가했습니다.

우리나라 동해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보고서에서는 '대게'와 '집개'라는 '잠재 구조'가 특정됐다면서, 2008년 2D와 2014년 3D데이터에 기반했지만, 2021년 새로 3D로 탐사한 자료를 결합해 해석에 활용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우드사이드가 대규모 3D 데이터를 충분히 분석하지 못한 채 철수했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과는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곽원준/한국석유공사 수석위원 (지난 7일)]
"(우드사이드가) 대규모 3D를 해놓고 충분한 평가를 하지 못하고 철수를 하겠다는 의사를 통보를 했는데요. 그 배경을 보면 BHP사와의 합병 논의가 지속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서는 이 두 곳에 대해서 "매우 위험"하고, "탐사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게'와 '집개'가 시추까지 이를 확률, 즉 유망구조로 판명될 확률이 각각 75%와 25%로 분석했습니다.

사업성이 없어서 철수를 했다는 그해 8월 보고서보다 훨씬 구체적인 평가와 수치가 담긴 겁니다.

[이근상/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
"('잠재구조'라는 건) 구조적인 건 있는데, 그게 프로스펙트(유망구조)가 되려면 근원암이나 다른 요건들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하고‥ ('대게'와 '집개'는) 아직 거기(유망구조)까지 안 간 거예요."

하지만 비슷한 지역의 탐사자료를 분석한 액트지오는 분석 10여 개월여 만에 석유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유망구조가 7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석유공사는 "액트지오는 우드사이드가 탐사하지 않은 6-1광구 중부동부에 대한 추가적인 3D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같은 지역을 분석했다 하더라도 해석이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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