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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실리콘밸리 모처서 회동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근 전격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오픈AI 간 파트너십 체결 공식화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10일(현지시간) 한국일보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올트먼과 이 회장은 지난 주말 실리콘밸리 모처에서 만났다. 올트먼과 이 회장이 별도로 시간을 내 만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지난 1월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을 방문했는데, 당시에는 경계현 사장이 삼성전자를 대표해 올트먼을 면담했다.

올트먼과 이 회장의 회동에서는 인공지능(AI) 칩 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고 한다. 올트먼은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이자 위탁생산 역량도 갖춘 삼성전자는 유력한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올트먼은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함께 AI 칩을 제조할 것이냐'는 질의에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hopefully)"며 "그들은 환상적인 회사"라고 치켜세웠다.

이번 만남이 10일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직전에 성사된 점으로 미뤄, 실리콘밸리에서는 애플의 챗GPT 탑재 결정과 관련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으나, 지난해 오픈AI의 AI 모델을 적용해 성능을 개선한 마이크로소프트 '빙'을 자사 스마트폰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올트먼이 이 회장과 만난 시점은 오픈AI가 애플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라며 "애플과의 관계와는 별개로, 삼성전자와도 공고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미국 출장 기간 실리콘밸리의 일식집에서 젠슨 황(왼쪽) 엔비디아 회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다만 삼성전자 측은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이 회장이 약 2주 일정으로 미국 동·서부 출장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달 초 버라이즌 CEO와 면담한 것 외에 구체적 일정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이 출장 기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지난해 서부 방문 당시 황 CEO를 만났는데, 양측 일정상 이번에는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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