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中판다센터, 양외방사장 공개
“귀국 7~10일 만에 고향 적응”
“털 끊어짐 피부병 아냐”
지난해 8월21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맞대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지난 4월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중국이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일축했다.

푸바오 전담 사육사 쉬샹은 11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푸바오가 중국에 온지 7~10일 만에 고향 환경에 적응했다”며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푸바오의 탈모 현상에 대해 쉬 사육사는 “격리 기간 목에 국부적으로 털 끊어짐 현상이 나타난 것을 발견했지만 검사 결과 비듬 증가나 발진, 피부병 등의 이상 현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털 끊어짐을 유발한 병원균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푸바오는 구르기와 장난하기를 좋아하고, 목과 엉덩이를 벽이나 난간에 문지르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런 부위의 털 색깔에 차이가 일부 존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판다 개체의 털 색 차이는 유전적 요인과 성격, 습관, 생활환경에 따라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등과 이마 등에 탈모가 생기도 목 부분 털이 눌린 푸바오. 웨이보 캡처


쉬 사육사는 푸바오 이마 부위의 점을 ‘미인점’이라 칭하며 “암컷 판다이기 때문에 미인점이라는 표현이 아주 잘 맞다. 발견 후 수의사팀과 함께 검사해본 결과 털 일부가 떨어졌을 뿐 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미인점은 푸바오가 케이지 적응훈련을 할 때 앉은 자세로 케이지 손잡이와 모서리에 기대고 자다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오후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의 야외 방사장. 중국은 지난 4월 중국에 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의 관람객 공개를 하루 앞둔 이날 푸바오가 생활할 야외 방사장을 한국과 중국 취재진에 사전 공개했다. 연합뉴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가 앞으로 생활할 새 야외 방사장도 이날 한국·중국 매체 기자들에게 하루 앞서 공개했다.

선수핑기지 중앙에 담장을 두른 야외 방사장은 약 300㎡ 규모다.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형태로 꾸며졌다. 쉬 사육사는 “푸바오가 한국에 있을 때 매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우리는 최대한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려 했다”며 “푸바오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 곳으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의 야외 방사장. 중국은 지난 4월 중국에 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의 관람객 공개를 하루 앞둔 이날 푸바오가 생활할 야외 방사장을 한국과 중국 취재진에 사전 공개했다. 연합뉴스


웨이룽핑 판다센터 부주임은 “푸바오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아마도 고향 대나무에 적응하는 것”이라며 “최대한 푸바오에게 선택 기회를 주고 좋아하는 대나무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판다센터는 푸바오를 위해 사육사 2명과 영양사 1명, 수의사 2명, 지원팀으로 구성된 전문 사육팀을 꾸렸다. 웨이 부주임은 “하루 대여섯 차례에 걸쳐 대나무 30㎏과 죽순 10㎏가량을 제공한다”며 “옥수수빵과 사과, 당근 등 좋아하는 간식도 하루 7차례로 나눠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의 관람객 공개를 하루 앞둔 11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 야외 방사장에서 푸바오 전담 사육사 쉬샹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푸바오는 앞으로 낯선 판다들과 함께 사회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웨이 부주임은 “푸바오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라며 “푸바오는 자이언트판다 집단의 일원으로 앞으로 더 잘 생활에 적응해야 하고 모든 개체와 교류하고 접촉해 집단 안에서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바오의 ‘신랑감’에 관해서는 “우리는 모든 판다의 계보 기록을 갖고 있고 이 계보 기록으로 친족 관계를 평가한다”며 “모든 개체의 유전자가 집단 안에서 장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유전적 다양성이 더 풍부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391 ‘김여사 명품가방 의혹’ 폭로 기자 “디올백 돌려달라” 랭크뉴스 2024.06.14
34390 추경호 "원구성 전면 백지화해야 협상…국민 앞 공개토론 제안" 랭크뉴스 2024.06.14
34389 석유공사 사장 "액트지오는 조언자‥최종 결정 주체는 석유공사" 랭크뉴스 2024.06.14
34388 뇌전증 전문 교수들도 “의협 집단 휴진 불참” 랭크뉴스 2024.06.14
34387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 26%‥동해 석유 발표 '신뢰 안 한다' 60% 랭크뉴스 2024.06.14
34386 지하철서 '꿀잠' 이준석 포착… "쇼라도 좋으니 좀 따라 해라" 랭크뉴스 2024.06.14
34385 [속보] 이주호, 의대생 복귀 촉구···“동맹휴학 승인 안 돼” 랭크뉴스 2024.06.14
34384 BTS 진 허그회서 ‘기습 뽀뽀’ 시도한 팬… 분노한 아미 “성추행이다” 랭크뉴스 2024.06.14
34383 노인학대 최대 가해자는 아들?... 3년 연속 배우자, 그중에서도 남편 랭크뉴스 2024.06.14
34382 [Why] ‘바이든 맛집’ 워싱턴 베이글 가게 퇴출 위기에 몰린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14
34381 [르포]호텔이야, 푸드코트야…신세계 강남점의 '넥스트 레벨'[하우스 오브 신세계①] 랭크뉴스 2024.06.14
34380 男보호사가 50대女 몸 올라타 폭행…정신병원 CCTV 충격 랭크뉴스 2024.06.14
34379 한덕수 “17·18일 의사 집단 휴진, 안타깝다… 결정 거둬 달라” 랭크뉴스 2024.06.14
34378 385만원에 팔리는 디올 가방, 원가 ‘8만원’ 이었다 랭크뉴스 2024.06.14
34377 부안 지진 피해 400건 복구는 언제 시작?…"피해액 산정부터" 랭크뉴스 2024.06.14
34376 “몸 안좋아 보신탕 해먹으려”…키우던 개 도살한 60대 랭크뉴스 2024.06.14
34375 [여의춘추] 중국 ‘입틀막’ 시킨 대만계 젠슨 황 랭크뉴스 2024.06.14
34374 펄펄 달궈지는 중국···일부 지역선 70도까지 올랐다 랭크뉴스 2024.06.14
34373 머스크, 보상안 가결한 테슬라 개미들에 “사랑합니다” 랭크뉴스 2024.06.14
34372 뇌전증 전문 교수들 휴진 불참…"환자 겁주지 마라" 의협 때렸다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