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원위원 15명에 2가지 검토안 제시
6명은 수사기관 이첩 또는 송부 의견
윤 대통령, 1표 차 수사기관 송부 면해
한겨레,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관련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신고를 접수한 국민권익위원회위가, 애초부터 김 여사 관련 사건은 ‘종결’로 내부 결론을 내리고 전원위원들에게 이런 자료를 제시한 사실이 11일 드러났다. 권익위는 하루 전인 10일, 이 사건 관련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제공자인 최재영 목사 관련 내용을 모두 종결 처리한 바 있다.

이날 복수의 권익위 관계자들은, 권익위가 전날 열린 전원위에 ‘신고대상 3명 모두 법 위반 사항 없으니 종결’하는 방안과, ‘김 여사는 종결, 윤 대통령과 최 목사는 수사기관 송부’하는 두 가지 자체 검토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통상 권익위는 사건 처리를 결정하는 전원위(위원 15명)에 자체적으로 사전 검토한 자료를 참고용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건은 두 방안 모두 김 여사는 모두 추가적인 조사나 수사기관 이첩·송부 등이 아니라 종결이어서, 권익위가 처음부터 김 여사 관련 내용은 검토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전원위에 방향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전날 전원위에서 위원 15명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최 목사에 대한 신고 조사 종결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갑론을박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위원들은 각 신고 대상별 종결 처리 여부의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15명 가운데 윤 대통령 신고 사건 종결 의견은 8표, 수사기관 ‘송부’ 의견은 7표로, 딱 1표 차이로 종결 처리했다. 김 여사 사건과 관련해선 ‘종결’ 9표, 수사기관에 ‘이첩’이 3표, ‘송부’가 3표였다. 최 목사는 ‘종결’ 8표, ‘송부’ 7표 였다. ‘이첩’은 범죄혐의가 있다고 보고 신고 사건을 수사기관에 보내는 결정이고, ‘송부’는 범죄혐의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수사기관에 보내는 결정이다.

이후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1분30초짜리 브리핑에서 김 여사와 관련해 “대통령 배우자에 대하여는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등의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에 종결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과 최 목사에 대해서도 “직무 관련성 여부와 대통령기록물 여부를 논의했으나 종결 결정했다”고 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최 목사로부터 180만여원 상당의 명품 향수와 화장품을, 9월에는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지난해 12월19일 윤 대통령 부부와 최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권익위에 신고했다. 하지만 권익위는 법적 처리 기한 안에 조사를 매듭짓지 않아 조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교 오찬 뒤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즐거워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858 “도시락 정기배달 4개 제품서 식중독균 검출” 랭크뉴스 2024.04.16
35857 돌배기 딸 시신 김치통에 숨기고 수당 타낸 친모… 징역 8년 6개월 확정 랭크뉴스 2024.04.16
35856 총수일가가 받는 ‘주식 성과급’도 공시…공정위 “총수일가 지분 확대수단 이용 방지” 랭크뉴스 2024.04.16
35855 [영상] 바닥에 머리 '쾅' 찧고 피 흘려... 건국대 거위 '건구스' 학대에 공분 랭크뉴스 2024.04.16
35854 생후 15개월 딸 숨지자 김치통에 숨긴 여성···징역 8년6월 확정 랭크뉴스 2024.04.16
35853 [속보] 尹대통령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 랭크뉴스 2024.04.16
35852 "사람 좀 불러주세요!" 여학생 외침에 뛰쳐나온 알바생 랭크뉴스 2024.04.16
35851 [속보] 외환당국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바람직하지 않아”…환율 구두 개입 랭크뉴스 2024.04.16
35850 [속보]결국 사과한 尹 “국민 뜻 못살펴 죄송”…영수회담엔 “다 열려있다” 랭크뉴스 2024.04.16
35849 [속보]尹 "국민 뜻 받들지 못해 죄송…국민 위해 뭐든 다 하겠다" 랭크뉴스 2024.04.16
35848 [속보] 윤 대통령 “국민께 죄송…국민 위해서 무엇이든 할 것” 랭크뉴스 2024.04.16
35847 원/달러 환율 1,400원선 터치…17개월 만의 최고치 랭크뉴스 2024.04.16
35846 ‘어? 분기점인데 선 넘네’…경찰관에 도움 준 누리꾼 사연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6
35845 [속보] 환율 급등에 외환당국 구두개입… “지나친 쏠림 바람직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4.04.16
35844 이재명 “이화영 ‘술판’ 진술, CCTV·교도관 확인하면 간단”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4.16
35843 "체감 못해서 죄송하다고 국민이 사과해야 하나"‥野 '절망' 랭크뉴스 2024.04.16
35842 [속보]1400원 돌파에…당국, 구두개입 "외환수급 경계심" 랭크뉴스 2024.04.16
35841 ‘김건희 모녀 도이치모터스 의혹’ YTN 보도에···방심위 ‘법정제재’ 랭크뉴스 2024.04.16
35840 홍준표 "좌파 연예인 나대는 판에…이천수·김흥국 감사하다" 랭크뉴스 2024.04.16
35839 환율 급등에 외환당국 구두개입… “지나친 쏠림 바람직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