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에서는 입주를 한 달 앞둔 아파트가 후지산 전망을 가린다는 이유로 철거 결정이 났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공사 초기부터 꾸준히 민원을 제기했는데, 건설사는 오명을 남기고 싶지 않다며 지역 주민 입장을 존중해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쿄도 쿠니타치시의 10층짜리 신축 아파트입니다.

후지산에서 직선 거리로 약 75km, 전망 좋기로 소문난 후지미 거리에 위치해 통창 밖으로 후지산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다음 달 1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었는데, 며칠 전 돌연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아파트 공사가 시작될 때부터 지역 주민들이 후지산 전망을 가린다며 시에 민원을 제기했고, 건설사가 주민 설명회까지 열어 설득해 봤지만, 주민들이 뜻을 굽히지 않자 지난 4일 아파트를 철거하겠다고 신고했습니다.

건축법을 위반한 것도 아니라, 갑작스런 철거 결정에 주민들도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쿠니타치시 주민]
"철거까지 해서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경관 때문이라고 한다면 과감한 결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아파트는 한 채에 7천만 엔에서 8천만 엔에 분양됐는데, 날벼락을 맞은 입주 예정자들에겐 건설사가 현금으로 보상에 나설 방침입니다.

일본에서 신뢰도가 높은 편인 건설사 측은 재검토 타이밍이 매우 늦었지만 후지산 전망은 지역의 자산이며 건설사로서 오명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철거 결정으로 건설사가 우리돈 100억 원이 넘는 손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창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402 보건의료노조 “명분 없는 집단휴진 철회하라…진료 변경 업무 거부” 랭크뉴스 2024.06.14
34401 [무너지는 제주 부동산] ②관광객 몰리던 연동 곳곳에 ‘임대문의’… 중국인이 찾는 뼈해장국집만 늘어 랭크뉴스 2024.06.14
34400 3대장 코인이었는데 투자자 외면?… 올해 35% 급락한 리플 랭크뉴스 2024.06.14
34399 연말 귀국 예고하며 떠난 김경수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 줘야" 랭크뉴스 2024.06.14
34398 385만원에 팔리는 디올 가방, 원가 ‘8만원’이었다 랭크뉴스 2024.06.14
34397 [단독] 메신저로 개인정보 보내지 말라더니…카톡으로 “신분증 보내달라”는 경찰, 왜? 랭크뉴스 2024.06.14
34396 10년새 반토막 난 10대 헌혈자…적십자사 "저출생 영향" 랭크뉴스 2024.06.14
34395 "망치로 폰 부수고 멱살 협박"‥'마약' 오재원, 폭행도 공방 랭크뉴스 2024.06.14
34394 “‘물다이어트’, 물중독 사망할 수도”… 보건당국 경고 랭크뉴스 2024.06.14
34393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신분 첫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4.06.14
34392 이재명 "쌀·한웃값 폭락하면 안보 위기…즉각 안정 조치해야" 랭크뉴스 2024.06.14
34391 ‘김여사 명품가방 의혹’ 폭로 기자 “디올백 돌려달라” 랭크뉴스 2024.06.14
34390 추경호 "원구성 전면 백지화해야 협상…국민 앞 공개토론 제안" 랭크뉴스 2024.06.14
34389 석유공사 사장 "액트지오는 조언자‥최종 결정 주체는 석유공사" 랭크뉴스 2024.06.14
34388 뇌전증 전문 교수들도 “의협 집단 휴진 불참” 랭크뉴스 2024.06.14
34387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 26%‥동해 석유 발표 '신뢰 안 한다' 60% 랭크뉴스 2024.06.14
34386 지하철서 '꿀잠' 이준석 포착… "쇼라도 좋으니 좀 따라 해라" 랭크뉴스 2024.06.14
34385 [속보] 이주호, 의대생 복귀 촉구···“동맹휴학 승인 안 돼” 랭크뉴스 2024.06.14
34384 BTS 진 허그회서 ‘기습 뽀뽀’ 시도한 팬… 분노한 아미 “성추행이다” 랭크뉴스 2024.06.14
34383 노인학대 최대 가해자는 아들?... 3년 연속 배우자, 그중에서도 남편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