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년만에 안정화 예상하지만 코로나19 전 성장률보다 여전히 낮아"
미국 주도로 선진국은 성장세 유지…중국 등 개도국은 작년보다 둔화
美, 2.5%로 1월 전망보다 0.9%p↑…中, 4.8%로 1월 전망보다 0.3%p↑


미국의 한 식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올해 세계 경제가 작년과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도 몇 년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예상한 2.4%보다 0.2%포인트 높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때문에 침체했다가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2021년 강하게 반등한 이래 최근 3년에는 2022년 3.0%, 2023년 2.6%(추정치), 2024년 2.6%(전망치)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전 10년간 평균 성장률인 3.1%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2025∼2026년에는 세계 경제가 2.7%씩 성장할 것으로 봤다.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춘계총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 경제는 올해 1.5%, 내년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지난 1월보다 0.3%포인트 높지만,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미국은 탄탄한 소비 덕분에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2.5%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보다 무려 0.9%포인트 높였다.

아이한 코세 세계은행 차석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 인터뷰에서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대비 0.2%포인트 상향한 원인의 약 80%가 미국 경제의 예상보다 강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는 긴축 정책의 누적 효과와 정부 지출 축소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1.8%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유로 지역 경제는 투자와 수출, 소비 둔화로 올해 0.7%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투자와 소비가 회복되면서 1.4%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도 소비와 수출 등 경제활동 둔화로 성장률이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0.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은 성장률이 작년 4.2%에서 올해 4.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저소득국 4곳 중 3곳은 지난 1월보다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는 올해 4.8%를 기록하며 작년(5.1%)보다 둔화할 전망이다.

다만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4.5%)보다 높게 잡았는데 이는 수출 등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이 소비가 둔화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성장률이 4.1%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에 한국에 대한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전쟁, 인플레이션, 긴축 정책이 일으킨 4년간의 격변 이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안정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성장률이 2020년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의 전망은 훨씬 더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탓에 중앙은행들이 긴축 정책 완화를 조심스럽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인플레이션은 2026년 말까지 평균 2.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에 사실상 정체됐던 세계 교역량은 올해 2.5% 성장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988 영국, 재정 압박에 24조원 공공지출 삭감 랭크뉴스 2024.07.30
26987 깜깜이 개표·투표소에 마두로 사진…베네수 부정선거 논란 점증 랭크뉴스 2024.07.30
26986 '韓 1호 금메달' 오상욱·오예진이 받는 오메가 시계…가격 '깜짝' 랭크뉴스 2024.07.30
26985 트럼프, '피격 사건 수사' FBI와 피해자로 면담하기로 랭크뉴스 2024.07.30
26984 [사설] '공정과 배려' 보여준 우리 선수들... 정치는 느끼는 것 없나 랭크뉴스 2024.07.30
26983 "희망을 보여준 허미미입니다!"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은메달 랭크뉴스 2024.07.30
26982 [영상][하이라이트] 허미미 한국에 유도 첫 메달 안겨…결승서 은메달 획득 랭크뉴스 2024.07.30
26981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은메달…파리올림픽 유도 첫 메달 랭크뉴스 2024.07.30
26980 "대한민국, 여섯발 연속 10점!" "우와!" 홈팀 프랑스 꺾고 3연패 랭크뉴스 2024.07.30
26979 로또 청약 '래미안 원펜타스' 특공에 4만여 명 몰려…경쟁률 352대 1 랭크뉴스 2024.07.30
26978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유도서 값진 은메달... '태극기 게양' 소원 성취 랭크뉴스 2024.07.30
26977 뉴욕증시, 핵심종목 실적 발표 앞두고 혼조 출발 랭크뉴스 2024.07.30
26976 티몬·위메프 ‘소셜커머스 3대장’에서 기업회생 신청까지 랭크뉴스 2024.07.30
26975 0.04초 차… 충격 탈락 황선우 “내 수영 인생 끝난 건 아냐” 랭크뉴스 2024.07.30
26974 국정원 “북한, 김주애 유력 후계자로 암시···후계자 수업 중으로 봐” 랭크뉴스 2024.07.30
26973 티몬·위메프, 결국 회생법원 갔다…회생 절차와 전망은? 랭크뉴스 2024.07.30
26972 허미미, 女 57㎏급 은메달···독립운동가 후손이 한국 유도에 8년 만에 메달 안겼다 랭크뉴스 2024.07.30
26971 “하나님이 고수익 보장”…535억 가로챈 집사 2심도 '징역 15년' 랭크뉴스 2024.07.30
26970 한국 남자양궁 단체전도 ‘금빛 과녁’ 명중…올림픽 3연패 위업 랭크뉴스 2024.07.30
26969 8점대 한발 없는 ‘독한 엄마’ 김예지, 아직 25m 남았다 랭크뉴스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