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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오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증권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4월 물가상승률이 0.2% 상승했다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증시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상승했다. /AFP·연합뉴스

올해 초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던 세계은행(WB)이 11일 발표한 ‘6월 세계 경제 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에서 2.5%로 무려 0.9%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WB는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기대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WB는 이 같은 미국의 성장세를 반영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6%로, 종전 발표치보다 0.2%p 상향 조정했다.

반면 유로존에 대해선 투자와 수출 성장세가 여전히 저조하다며 1월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0.7%)를 유지했다. 일본의 경우 소비와 수출 둔화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며 1월 전망 대비 0.2%p 하향 조정한 0.7% 성장을 전망했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성장률은 1월 전망 대비 0.1%p 상승한 4.0%로 전망했다.

중국은 부진한 건설·설비 투자에도 불구, 연초 수출 호조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종전 대비 0.3%p 상향 조정했다.

인도·남아시아권은 투자 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6.2%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0.6%p 상향 조정한 수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중동과 사하라 이남 지역의 성장률은 3.5%로 종전 대비 0.3%p 하향 조정했다.

WB는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해 “상·하방 요인이 보다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하방요인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주요 하방요인으로는 무력 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무역 분절화 및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고금리 지속, 중국 경기 둔화, 자연재해 등을 꼽았다.

위기 대응을 위한 제언으로는 높은 물가를 감안해 가격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과 투자의 필요성과 재정 지속가능성간 균형을 맞춘 재정정책 추진을 권고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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