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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고졸 취업자가 대학에 진학하면 국가가 장학금을 줍니다.

이른바 '희망사다리 장학금'인데요.

특성화고를 나와 중소기업에 3년 이상 다니면 대개 등록금 전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믿고 입학한 신입생들 대부분이 올해 지원을 못 받을 처지가 됐는데, 정부는 설명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송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해 4조 원대의 국가장학금을 운용하는 한국장학재단의 '희망사다리 장학금'.

특성화고를 나와 중소기업 등에서 일하다 대학을 가면,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기도 해 인기가 높습니다.

올해 서울의 한 야간 대학에 입학한 23살 강 모 씨도 이 장학금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통상 이맘때까지는 후불로 입금되던 1학기 장학금이 지금까지도 소식이 없습니다.

끝내 못 받을 거란 얘기는, 한 단체대화방에서 들었습니다.

[강 씨/국가장학금 신청 대학생]
"받고 있는 선배님들이 많으니까 당연히 올해도 그러겠거니 하고 입학을 한 건데 이제 거의 한 학기가 끝나가는 와중에 그 사실을 알았으니까 좀 황당하죠."

실제로 지난해까지는 강 씨처럼 특성화고를 졸업해 3년 이상 중소기업에서 일하면 거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희망사다리라더니, 절망사다리 아니냐", "인생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는 등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 씨/국가장학금 신청 대학생]
"적어도 다음 학기에는 줄 수 있겠다 뭐 이런 얘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학업을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는 건지도 사실 의문이 드는 거죠."

한국장학재단은 정부에서 내려주는 예산이 줄었기 때문이라고만 합니다.

작년에 지원 받은 학생은 4천 7백여 명, 올해는 7분의 1 수준인 630명에 그칠 전망입니다.

그러다 보니 1학년 장학생 선발 규모를 대폭 줄였다는 건데, 아무런 사전 안내나 공지도 없었다고 합니다.

[김00/국가장학금 신청 대학생]
"단톡방에서 보고 알았죠. 거기서 저도 처음 알았어요. 제일 좀 짜증이 나고 화가 났던 건 이거를 개인이 이렇게 파헤쳐서 찾아보지 않으면 아예 몰랐던 것‥"

재단 측은 "기존 장학생에 대한 지급 총액을 확정한 뒤, 신규 선발 규모를 정하기 때문에 미리 알려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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