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에서 국회 보이콧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과거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오늘 한 얘기입니다.

국민의힘이 약자로서의 소수당 배려를 주장하려면, 더 약자인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먼저 채상병 특검을 받으라는 거죠.

또 여당이 국회의 관례를 주장하려면 과거 대통령들이 자신 관련 특검을 거부하지 않았던 관례부터 지켜라, 집권여당의 국회 보이콧은 상상하기 어렵다, 여당이 국회를 방치 할 순 없지 않느냐는 쓴소리도 나옵니다.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여당을 과거 선거들에서 선전으로 이끈 이들의 목소리인데 국민의힘의 지금 분위기는 어떨까요.

손하늘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 리포트 ▶

쟁점 상임위를 무기력하게 넘겨주고는 자정까지 난상토론을 벌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10시간만에 다시 국회에 모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10분 만에,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바, 제22대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당 내에서는 격앙된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의원직 사퇴 등 배수진을 치자', '한 달 간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하자',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자', 심지어 '우 의장을 국회의장으로 호칭하지 말자'는 강경 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민주당이 일방 선출한 상임위원장들의 회의 소집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된 상임위, 상임위원장을 저희들은 인정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 거기서 진행되는 의사일정에 관해서도 전혀 동참하거나 협조할 수 없다‥"

겉으로는 단일대오,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당장 민생이 어렵고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막무가내로 국회 일정을 거부하다가 오히려 역풍이 불 거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채상병 특검법'을 대통령이 또 거부했을 경우, 부결시키기 위해 재표결에만 참석한다면 민심은 더 돌아설 수밖에 없습니다.

또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마냥 보이콧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당 관계자는 "4년 전 민주당이 상임위를 독식했을 때는 야당 신세였지만, 지금은 소수일지언정 집권여당"이라며, "대통령이 있고 권력을 쥔 여당이 왜 보이콧을 하느냐는 국민의 인식을 피하기 어려워 고민"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각 상임위를 거부하는 대신, 자체 정책특위 15개를 만들어 대정부 협의를 열고 민생현장을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자체 특위만 가동해서는 민생법안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대안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의문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086 ‘국정원 명품 수수’ 수미 테리 보석으로 풀려나…미 정부 “언급 않겠다” 랭크뉴스 2024.07.18
31085 역시 캡틴 손흥민…인종차별 당한 황희찬에 보인 반응 깜짝 랭크뉴스 2024.07.18
31084 [속보] 집중호우에 서해안고속도 송악IC 서울 방향 진입 통제 랭크뉴스 2024.07.18
31083 드론 막으려 철판 덧댄 '거북 전차'…조잡해도 웃을 수 없다, 왜 [Focus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4.07.18
31082 김두관 “이재명, 사법 리스크 때문에 대표 연임하려는 건가” 랭크뉴스 2024.07.18
31081 변우석 '과잉 경호' 일파만파…경호원이 쏜 플래시, '특수폭행' 가능성? 랭크뉴스 2024.07.18
31080 철원 이틀간 370㎜ 폭우…춘천·의암댐 수문 열고 수위 조절 랭크뉴스 2024.07.18
31079 막판 반전 없었다…전공의 복귀율 '10% 안팎' 불과 랭크뉴스 2024.07.18
31078 '이 세상은 가짜' 망상 시달리다 아버지 살해한 딸 징역 15년 랭크뉴스 2024.07.18
31077 윤 대통령, 과기장관 유상임·민주평통 사무처장 태영호 내정 랭크뉴스 2024.07.18
31076 값싸서 혹했는데…쉬인 판매 여성용 속옷서 ‘방광암 우려’ 발암물질 랭크뉴스 2024.07.18
31075 ‘지식 그래프’가 뭐길래···삼성전자, 옥스퍼드대 교수들이 만든 스타트업 인수 랭크뉴스 2024.07.18
31074 “최저가 부동산 응징” 아파트 집주인 단톡방서 집값 담합 주도한 ‘방장’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7.18
31073 나경원 "韓, 할 말 못할 말 분별없어"…공소취소 부탁 논란 맹비난 랭크뉴스 2024.07.18
31072 나경원·원희룡, 한동훈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분별 없다" 협공 랭크뉴스 2024.07.18
31071 [속보]오산시 오산천·충남 당진 시곡교 인근 주민대피명령…"범람 피해 위험" 랭크뉴스 2024.07.18
31070 [속보]과기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내정···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태영호 랭크뉴스 2024.07.18
31069 [속보] 오산시 오산천 근처 주민대피명령‥"매홀초 등으로 대피" 랭크뉴스 2024.07.18
31068 서울 도림천·목감천 등 수도권 10곳에 '홍수특보' 랭크뉴스 2024.07.18
31067 '60대 이상 땅부자'...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땅 보유 랭크뉴스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