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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의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중국 내 시설들이 잇따라 철거되면서 두 나라 사이의 이상기류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이후 북러 관계는 밀착하는데 중국은 김정은의 북한과 거리 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다롄의 방추이섬 해변입니다.

2018년 북미 정상 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산책하며 우호를 과시했던 곳입니다.

당시 두 사람의 발자국을 본떠 설치한 동판은 양국 우호의 상징이 됐습니다.

방추이섬 해변을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발자국 동판이 있던 곳은 아스팔트로 덮여 자취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발자국은 언제 철거됐나요?) 올해 덮었어요. 작년에는 제가 봤어요."]

인근의 음식점.

이곳에 마련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문 기념 사진 전시 공간도 최근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당 직원/음성변조 : "위 층에 사진이 있는데 못 올라가게 해요. 저는 당신을 들어가게 할 권리가 없습니다."]

양국 관계의 미묘한 변화는 주중 북한대사관에서도 읽힙니다.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중국 방문과 시 주석의 북한 방문 등 양국 간 밀착 분위기를 과시하던 게시판 사진은 최근 김일성 주석의 생전 사진으로 전부 대체됐습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중·러로 묶어서 보는 국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한 중국의 거리두기 차원의 조치일 수도 있다고 보는 거죠."]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의식해 북한과의 경제 교류를 축소하면서 북한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수교 75주년을 맞은 북·중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영상출처:시과채널·하오칸/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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