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벨라루스도 참여…푸틴, '서방 도발' 맞서 핵무기훈련 지시


2022년 군사훈련서 이스칸데르 K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AP/러시아 국방부=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이 러시아에서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를 시작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2단계) 훈련 기간에는 비전략 핵무기의 전투적 사용을 위한 러시아연방군과 벨라루스군의 합동 훈련이 수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훈련이 연합국가(Union State)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무조건 보장하기 위해 양국 병력과 장비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체결한 뒤 국가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러시아 전술핵 미사일이 벨라루스에 배치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방부가 공개한 훈련 영상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 시스템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미그(MiG)-31 전투기,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22 등이 등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서방의 도발과 위협에 대응해 러시아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전술핵무기 훈련을 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언급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하다고 발언하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다.

이후 미국, 독일 등 서방은 실제로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에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제3국에 서방 국가를 겨냥할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태에서 이번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가 시작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럽 국가들과 미국의 매일같은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인 새로운 결정과 행동으로 유럽 대륙이 도발해 긴장감이 꽤 높은 상황"이라며 "이런 훈련과 전투태세 유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술핵무기 훈련은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벨라루스는 2단계에 참여한다.

전날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은 "소위 보복 무기 사용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훈련이 시행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시작된 전술핵무기 훈련 1단계는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남부군관구에서 시행됐으며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훈련이 포함됐다.

전술 또는 비전략 핵무기는 적의 도시 전체를 파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략 무기보다는 덜 강력하지만 막대한 파괴 잠재력을 지닌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보유한 전술핵무기의 상당수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미국 핵폭탄보다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523 폭염속 20개월 아이 갇혔다…방전된 테슬라 문 연 최후의 수단 랭크뉴스 2024.06.23
33522 온실가스 배출 이대로라면…2081∼2100년 서울엔 110일 폭염 랭크뉴스 2024.06.23
33521 내년 여름에 풍선 탄 ‘성층권 관광객’ 나온다 랭크뉴스 2024.06.23
33520 ‘가축도 의료공백’…수의사들은 왜 공직을 떠나나 랭크뉴스 2024.06.23
33519 20개월 아기, 방전된 테슬라 모델Y에 갇혔다가 구조 랭크뉴스 2024.06.23
33518 이스라엘 난민촌 공습에 최소 42명 사망… 하루 만에 사망자 '100명' 랭크뉴스 2024.06.23
33517 한창민 “‘민주당 2중대’ 아닌 개혁선봉대…윤석열 정부 퇴행 막아야” 랭크뉴스 2024.06.23
33516 소녀상 건립 이태리 시장 “한일 입장 병기해 비문 교체” 발언 진실공방 랭크뉴스 2024.06.23
33515 음주 혐의 벗은 김호중에 국민 공분…'술타기' 처벌 입법 시동 랭크뉴스 2024.06.23
33514 아픈 허리 굽힐 때 통증 약해진다면? 디스크 아닌 척추관협착증 랭크뉴스 2024.06.23
33513 “170㎝ 후반에 코 오뚝” 故구하라 금고 도둑 몽타주 랭크뉴스 2024.06.23
33512 여자 피겨 국대, 미성년 후배 성추행…다른 선수는 불법촬영 랭크뉴스 2024.06.23
33511 우크라 무단입국 이근, 유튜버 모욕 혐의 벌금형 랭크뉴스 2024.06.23
33510 한약재에도 ‘동명이인’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랭크뉴스 2024.06.23
33509 비웃어도… ‘앤트맨’ 배우가 가장 만나고 싶은 역사 인물 랭크뉴스 2024.06.23
33508 핸들 돌리고 깜빡이 켜는 ‘로봇 운전사’ 등장…구식 차도 자율주행차로 변신 랭크뉴스 2024.06.23
33507 포르투갈 다음은 폴란드… 유럽 탈환 노리는 대한항공 랭크뉴스 2024.06.23
33506 중대본 “오늘(23일) 오전 6시 기준 5개 국립공원 통제 중” 랭크뉴스 2024.06.23
33505 내 번호 어떻게 알았지? "고수익 보장" 이런 문자 급증한 이유[팩플] 랭크뉴스 2024.06.23
33504 "그냥 쉬는" 청년 40만, 또 증가 전환…역대 두번째로 많아 랭크뉴스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