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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인을 사칭해 도시락 수백 개를 주문하고 식재료값 대납을 요구하는 사기가 기승입니다.

군부대 일대를 넘어 최근에는 전국 도처에서 수십 건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

최근 국방부 대령이라는 남성이 전화해 부대원들의 사흘치 식사라면서 도시락 480개를 주문했습니다.

카카오톡에 국방부 공무원증 사진을 걸어놓고, 대대장이 결제했다는 서류까지 보내왔습니다.

[대령 사칭 남성/음성변조 : "제가 직접 12시 반까지 부대원들 데리고 갈거고요."]

도시락 80개를 납품하기로 한 날, 남성은 갑자기 전투식량 납품 업체에 980만 원을 대신 보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대령 사칭 남성/음성변조 : "전투식량 업체에서 물품이 넘어오게 되면 대신 결제를 해달라는 거죠."]

[식당 주인/음성변조 : "저희가 그런 걸 결제를 대신 해도 되는지를…."]

미심쩍은 식당 주인이 송금하지 않자 남성은 바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미 준비한 도시락과 재료비까지, 수백만 원의 손해를 입었습니다.

[이감례/피해 식당 주인 : "준비한 걸 동사무소에 봉사를 하려고 하니까 이미 식사를 다 했다고 해서. 처분해야죠."]

또 다른 음식점도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했습니다.

[피해 식당 주인 : "국방부 도장이 다 있더라고요, 사인받은게. 그래서 저는 당연히 믿고…."]

올들어 비슷한 피해를 입은 식당은 60여 곳입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 : "음식 주문은 미끼고요. 진짜 목적은 연결된 납품 업체가 있는데 거기다가 물품 대금을 꼭 납부를 해줘라…."]

군인 사칭 사기 행각이 군부대 인근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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