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천하람 운영위·이준석 과방위 배정…“만족한다”
민주당의 ‘범야권 포섭’ 전략적 고려 반영된 듯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1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열린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 5차 공판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개혁신당 소속 의원 3명이 모두 국회 원구성에서 각자 희망한 상임위원회에 배정됐다. 192석의 범야권을 챙겨 향후 특검 정국에서 아군을 확보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의 기대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MBC라디오에서 소속 의원 3명의 상임위 배정을 묻는 질문에 “잘 받았다”며 “만족한다”고 답했다.

개혁신당의 천하람 원내대표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겸임 상임위인 운영위원회에,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정됐다. 이준석 의원은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와 겸임 상임위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배정됐다. 앞서 천 대표와 이 의장은 각각 기재위와 보건복지위를 1순위로 지망했고, 이 의원은 3순위로 과방위 배정을 희망했다.

허 대표는 “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예방했을 때 과방위는 (민주당에서 ‘핫’해서) 절대 안 된다고 그러셨다”며 그럼에도 이 의원을 과방위에 배정하며 배려를 해준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어제 또 우리 의원들께서 국회의장을 직접 만났는데 거기서도 이야기가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가 운영위에 배정되면서 개혁신당이 전날 요구한 운영위의 비교섭단체 몫 1석도 확보하게 됐다. 개혁신당은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운영위 비교섭단체 몫 2석을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위성정당’에 배분하려 한다며 운영위 배분을 요구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저희 주장이 잘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이 원하는 상임위 배정을 받은데는 개혁신당을 범야권에 포섭하려는 민주당의 전략적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 배정에서 개혁신당을 배려하면서 향후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추진 등에서 협력을 이끌어내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천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으며 “‘묻지마 거부권’에 국회 입법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범야권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에게 채 상병 특검법을 합의처리하는 조건으로 국민의힘에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돌려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에게 “채 상병 특검이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부분에서 적극 협력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의기투합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범야권으로서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330 "둔촌주공 잡으면 月 2600만원 따박따박"…관리 경쟁도 불붙었다 랭크뉴스 2024.06.14
34329 [단독] 이재명, 김성태 모른다고? 檢 법정에 내놓을 '세 장면' 랭크뉴스 2024.06.14
34328 [단독] 삼성, 파운드리 고성능 칩 매출 전망 대폭 상향… TSMC에 1.4나노 '승부수' 랭크뉴스 2024.06.14
34327 풍선·드론·감청…용산은 탈탈 털리고 있다 [세상읽기] 랭크뉴스 2024.06.14
34326 입 연 밀양 사건 피해자…“일상 회복 도와달라” 랭크뉴스 2024.06.14
34325 “3천억 새만금 사업에 위조서류”…박세리 父 고소 전말 랭크뉴스 2024.06.14
34324 호텔 청소부 노린 연쇄 성폭행... 워싱턴 검찰은 왜 '아무개'를 기소했나 [세계의 콜드케이스] 랭크뉴스 2024.06.14
34323 [일문일답] 석유공사 사장 "많은 석유·가스 발견 염원에 '대왕고래'로" 랭크뉴스 2024.06.14
34322 김해 합성수지 재가공 공장 불…공장 1개동 전소 랭크뉴스 2024.06.14
34321 '40만 원 선물'도 신고해 처벌 모면‥디올백은? 랭크뉴스 2024.06.14
34320 오늘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핵심 광물 협력 등 논의 랭크뉴스 2024.06.14
34319 “야식 언제 오나”…‘자체·저가’ 배달 경쟁, 소비자만 피해 랭크뉴스 2024.06.14
34318 CU, 편의점 업계 첫 노조 출범 랭크뉴스 2024.06.14
34317 박세리 아빠 '서류 위조' 의혹에… 3000억 새만금 사업 엎어졌다 랭크뉴스 2024.06.14
34316 '안전빵'에서 마이너스 사업으로... 건설사, 공공공사 포기 '기현상' 랭크뉴스 2024.06.14
34315 중범죄자 된 트럼프, 선거운동 더 세져…바이든이 막을 수 있나 랭크뉴스 2024.06.14
34314 헤어진 배우자 국민연금 나누자…분할연금 수급자 10년새 6.5배 랭크뉴스 2024.06.14
34313 비트코인, 6만6000달러까지 하락… 美 금리 전망에 변동성↑ 랭크뉴스 2024.06.14
34312 “머스크에 66조원 성과 보상”…테슬라 주총서 재승인 랭크뉴스 2024.06.14
34311 에코백만 들면 ‘검소한 친환경 인류’ 되나요?…그런 시절은 갔습니다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