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정훈 항명혐의 재판 5차 공판…당시 국방부 대변인 "언론 설명에 리스크 없을 것"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5차 공판 기자회견 참석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5차 공판이 열린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내 중앙지역 군사법원 입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4.6.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김준태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모 상병 순직사건 조사결과를 보고받으면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시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11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를 다투는 군사재판 5차 공판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서울 용산구 소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허태근 전 국방부 정책실장은 작년 7월 30일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건 조사결과 보고 당시 이 전 장관은 "사단장(임성근) 관련 질문은 안 했다"고 말했다.

허 전 실장은 이 전 장관이 여단장과 대대장, 초급 간부의 혐의와 관련해 질문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해병대 수사단은 사단장과 여단장, 대대장, 초급 간부 등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민간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당시 보고한 바 있다.

당시 보고 자리에 배석했던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공판의 증언으로 출석해 '장관이 조사결과를 보고받으면서 사단장을 빼라거나 사단장도 처벌받아야 하냐고 말하는 것을 들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들은 적 없다"며 "사단장에 관해 묻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 대령의 변호인 측은 이 전 장관이 사단장의 혐의에 대해서 질문하지 않은 것은 그의 혐의에 대해서 의문을 품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취지로 추궁했지만, 허 전 실장이나 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이종섭 장관은 당시 수사결과 보고서에 서명했지만 이튿날 이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고 입장을 바꿨고 그 배경에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

해병대 수사단이 조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할 당시 국방부 당국자들이 조사결과에 대해서 언론 설명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사실도 확인됐다.

허 전 실장은 조사결과 보고 후 이 전 장관이 의견을 물었을 때 "먼저 전 대변인이 (작년 7월에 발생한) 오송 참사 사건 때 경찰 고위직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국민적 비판이 있었는데 해병 사건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다 조사했다고 하니 그런 측면에선 조사가 잘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나도 그런 취지에 동의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내가 오송 참사를 언급하면서 아랫사람들만 책임지는 것 같다는 비판이 있었기에 윗사람들을 다 포함해 그때(오송 참사)보다는 리스크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가 잘 됐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는 "내가 잘됐다고 말할 위치가 아니었고, 다만 언론에 설명할 때 리스크 없이 설명할 수 있겠다고 (이 전 장관에게)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박정훈 전 수사단장 만난 조국 대표
(서울=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5차 공판을 앞둔 박정훈 전 수사단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6.11 [조국혁신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날 박 대령 항명 재판 5차 공판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 정치인들과 대학생 30여명도 방청석에 앉아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을 지켜봤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138 신세계그룹, SSG닷컴 ‘1兆’ 투자금 두고 어피너티 등 사모펀드와 갈등 랭크뉴스 2024.04.29
10137 CNN "트럼프재판, 여론 영향 없어…바이든·트럼프 사실상 동률" 랭크뉴스 2024.04.29
10136 타이태닉호 최고 부자 금시계 '예상가 8배'에 팔렸다…낙찰가 무려 랭크뉴스 2024.04.29
10135 [사설] 文 “대북 기조 전환”…북핵 고도화 시간 벌어준 과오부터 반성하라 랭크뉴스 2024.04.29
10134 하이브 ‘멀티레이블’ 두 얼굴… 성공 이면에 진흙탕 싸움 랭크뉴스 2024.04.29
10133 [사설] 길어지는 세수 펑크, 확장 재정 아닌 전략산업 육성 주력할 때다 랭크뉴스 2024.04.29
10132 테슬라, 中 데이터 안전검사 통과…완전자율주행 청신호(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29
10131 ‘파괴왕’ 윤석열 2년의 징비록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4.29
10130 전여옥 "늘 발발 떠는 국힘, 민희진 '파이팅 스피릿' 보고 배워라" 랭크뉴스 2024.04.29
10129 임실 옥정호서 실종 건설사 대표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4.29
10128 日자민당 비자금 악재에 보궐선거 전패…기시다 정권 위기(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28
10127 “다 듣겠다”는 대통령실…민주 “듣는 자리 아니라 답하는 자리” 랭크뉴스 2024.04.28
10126 일본 자민당 보궐선거 전패… “기시다 정권 위기” 랭크뉴스 2024.04.28
10125 영원한 ‘젊은 오빠’…배우 임하룡 씨 [앵커人] 랭크뉴스 2024.04.28
10124 자민당, 보궐선거서 3석 전패..."기시다 끌어내리기 시작될 듯" 랭크뉴스 2024.04.28
10123 [속보] 경찰 "옥정호 발견 시신, 실종 건설사 대표와 지문 일치" 랭크뉴스 2024.04.28
10122 ‘태양광 비리 의혹’ 건설사 대표, 실종 13일 만에 옥정호서 발견 랭크뉴스 2024.04.28
10121 동승자 없이 달리는 통학차량‥세림이법 유명무실 랭크뉴스 2024.04.28
10120 광저우 덮친 '공포의 토네이도'‥5명 사망·33명 부상 랭크뉴스 2024.04.28
10119 미국 무기지원법 통과 뒤 거세진 러 공습…우크라 발전소·철도 겨눈다 랭크뉴스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