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요즘 아파트 분양 열기, 예전만 못하죠.

하지만 이번 달은 좀 다릅니다.

전국 5만 가구, 역대급 물량이 나옵니다.

'내 집 마련' 준비해온 분에겐 '혹'할 만한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혹'을 달 수도 있습니다.

분양만 받으면 가격이 오르는 건 이제 옛말이잖아요.

그러니 분양도 더욱 따져보고 해야 합니다.

아파트 분양의 옥석 가리기, 김인만의 복덕방에서 알려드립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분양은 '싸게'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분양가가 싼지 비싼지 어떻게 아느냐?

이게 핵심인데요.

제가 자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변 신축 아파트 시세와 분양가를 비교하는 겁니다.

특히, 최근 5년 안에 입주한 아파트와 비교하는 게 좋습니다.

지금 분양받아도 입주는 빨라도 2년 뒤 정도잖아요?

2년 뒤에 받을 새 물건이 5년 된 헌 물건보다 싸거나 엇비슷하다면, 괜찮은 가격 아니겠습니까?

한 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수도권에서 오늘 분양을 시작한 한 아파트 사례입니다.

분양가, 3 .3제곱미터당 1,634만 원.

주변에는 2019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 세 곳이 있는데, 어느 시세와 비교해도 분양가가 싸죠?

이 정도면 분양가는 안전한 셈입니다.

단, 싼 게 비지떡 아니냐?

그럴 수 있습니다.

입지나 교통 같은 다른 요소가 안 좋아서 분양가가 유독 쌀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보통 평가 기법을 씁니다.

10가지 정도를 요소별로 따진 뒤 종합 평점을 매기는 건데, 이걸 일반 소비자가 하긴 쉽지 않겠죠.

대신, 이 정도는 꼭 따져라!

첫째, 지하철역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둘째, 걸어서 10분 거리에 동네병원이 충분히 있는지, 셋째,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인지, 이 세 가지는 꼭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만 확인해도 '혹' 붙일 일은 없을 겁니다.

자, 이제 분양받을 단지가 정해졌다, 그 다음은 면적과 구조를 정할 시간입니다.

이때 핵심은 나중에 팔 때를 생각하라는 겁니다.

내가 들어가서 살 때만 생각하지 말란 얘기입니다.

면적은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선호도가 여전히 가장 높은데요.

1~2인 가구가 느는 최근 추세에 맞춰 전용면적 59㎡를 택한다고 해도, 방 3개, 화장실 2개 짜리를 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평면은 단연 4-Bay 구조입니다.

방 3개와 거실이 나란히 옆으로 붙어있고, 거실과 주방 창이 마주 보고 있어서 통풍이 잘되는 이 구조가 인기가 많습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 선택사항, 옵션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나중에 집값 꽤 좌우합니다.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에어컨은 반드시 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잘 팔립니다.

현관 중문과 붙박이장도 가급적 선택하시는 게 좋고요.

반대로 빌트인 가전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비싸기도 하고 나중에 입주할 때나 집을 팔 때 유행에 뒤쳐지기 쉽습니다.

'아파트 분양가는 오늘이 제일 싸다' 한때 이런 말이 통할 때가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 아니죠.

그렇다고, 분양을 무조건 거를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것 정도라도 꼼꼼히 따져보면, 최소한 손해 볼 일은 없으실 겁니다.

지금까지 머니시그널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12 이종섭이 답해야 할 3가지 '대통령실 통화·회수 과정·재검토 하명' [서초동M본부] 랭크뉴스 2024.03.23
3111 “강남 유명 안과 라식 후 일상·직장 잃었다” 절규 랭크뉴스 2024.03.23
3110 [인터뷰] “서울, 전통 재해석에 탁월한 미식도시... 한식 세계화에 흥분” 랭크뉴스 2024.03.23
3109 4월부터 바뀌는 보험료… 종신보험 내리고 암보험 오른다 랭크뉴스 2024.03.23
3108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 사망자 62명으로 늘어…부상자 146명 랭크뉴스 2024.03.23
3107 IS "모스크바 총격테러 우리가 했다"...62명 사망 146명 부상 랭크뉴스 2024.03.23
3106 부부는 닮는다더니…오래 살면 병도 함께 앓는다 [헬시타임] 랭크뉴스 2024.03.23
3105 IS "모스크바 총격테러 우리가 했다"...40명 사망 145명 부상 랭크뉴스 2024.03.23
3104 K의료는 왜 의사 집단행동에 취약한가... "민간병원 90% 넘는 의료체계 탓" 랭크뉴스 2024.03.23
3103 구속의 위험 [김은정 변호사의 형법 이야기] 랭크뉴스 2024.03.23
3102 모스크바 총격 테러로 최소 60명 사망…이슬람 무장세력 IS “우리가 했다” 랭크뉴스 2024.03.23
3101 [속보] 로이터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 참사 사망자 62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4.03.23
3100 "수익률 높여주겠다" 교수 고객 속여 8억 도박탕진한 보험설계사 랭크뉴스 2024.03.23
3099 [속보]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참사 사망자 62명으로 늘어<로이터> 랭크뉴스 2024.03.23
3098 이태원 참사도 ‘선거방송’ 제재···폭주하는 선방위, 어쩌다? 랭크뉴스 2024.03.23
3097 "내 퇴사 과정 함께 해줄래?"…MZ세대가 요란하게 퇴사하는 이유[World of Work] 랭크뉴스 2024.03.23
3096 나는 얼마짜리 집을 살수 있을까?…‘자본금+차입금’ 규모 파악이 먼저[윤수민의 부동산 Insight] 랭크뉴스 2024.03.23
3095 모스크바 총격 테러로 최소 40명 사망…이슬람 무장세력 IS “우리가 했다” 랭크뉴스 2024.03.23
3094 [르포] “분노한 주주들에게 표 달라 읍소해야 하죠”… 의결권 대행 알바, 직접 해보니 랭크뉴스 2024.03.23
3093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한국이 집단자살 국가? K멘탈 빨간불... 도움 받을 용기 내야" 김용 전 총재 랭크뉴스 202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