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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애플 매장.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AI 발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일까. 10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구동하는 자사 운영체계(OS)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본격 도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 시작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1.91% 하락한 193.12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6%, 0.35%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0.18% 올랐다.

애플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를 열고 자체 AI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특히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음성 AI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시리의 일일 요청 건수가 15억건에 달하는 지능형 AI 비서의 원조"라며 "올해 말 챗GPT-4o(포오)가 통합되며, 다른 AI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챗GPT-4o는 오픈AI가 지난달 발표한 챗GPT 최신 버전이다. 사람처럼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부진했던 애플 주가가 이번 WWDC에서 AI 서비스를 공개함으로써 강세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주가는 하회하며 기대감을 반영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애플과 오픈AI의 제휴는 수개월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행사에서는 잠깐 언급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행사는 1시간45분 넘게 진행됐지만 오픈AI의 챗GPT에는 2분 정도만 할애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지만, 프레젠테이션에 등장하지는 않았으며, 발표 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라는 게시물만 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행사에 앞서 '애플이 AI 경쟁에서 경쟁사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AI의 혁신에 앞서가는 데 비해 애플이 뒤처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JP모건의 새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FT에 "(이번 WWDC에서) 애플이 생성형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한다. 이 분야에서 경쟁사를 따라잡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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