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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 수수 의혹 이후 순방길
논란 의식한 듯 에코백 들었지만
누리꾼 "보여주기식" "국민 우롱"
권익위 종결과 맞물려 공분 커져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김건희 여사가 에코백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면서 에코백을 들어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같은 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조사해온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직자 배우자는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에코백을 들고 순방에 나선 김 여사 모습을 찍은 사진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김 여사의 순방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길에 오른 김 여사는 베이지색 치마 정장 차림에 흰 에코백을 착용했다. 김 여사의 에코백에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해당 문구는 지난해 6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부 캠페인에서 사용된 용어로, 해당 에코백은 김 여사가 과거에도 들었던 바 있다.

해당 모습에 누리꾼들은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김 여사가 권익위 결정을 의식해 에코백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때문에 나라가 쑥대밭이 됐는데, 하라는 진실 규명은 하지 않고 에코백만 들고 나오면 없던 일이 되는 것이냐" "무난하게 국내 디자이너 가방을 들어도 됐을 텐데, 정장에 에코백을 들고 나오니 더 인위적이다" "진정성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디올백은 어디다 두고 에코백을 들었나"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전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브리핑에서 "권익위 전원위원회에서 논의해 의결한 결과,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의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에 김 여사에 대한 신고 사건을 종결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직자에 해당하는 윤 대통령과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 대해서도 "직무 관련성 여부와 대통령 기록물인지 여부를 논의한 결과, 역시 종결 결정했다"고 말했다.

야권 인사들은 권익위 결정을 성토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권익위가 여사권익위가 됐다"고 직격했다. 권익위원장을 지냈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주무부처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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