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4 한국일보·요미우리 한일 공동여론조사]
한일 1995년 "일상생활 가치, 가족이 중요"
상대국 배울 점 한국은 근면성 일본은 애국심
한국일보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첫 한일 공동여론조사를 실시해 보도한 한국일보 1995년 5월 24일자 1면 사진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995년부터 30년간 한일 공동여론조사를 통해 양국 국민이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인 상대국을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양국 사회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차이점은 어떻게 좁혀 나갈 수 있을지 관련 자료를 제공하며 상대국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보여주는 인식 차이도 조사했다.

첫 조사를 시작한 1995년엔 한국과 일본 국민의 가치 기준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 '가족'을 가장 중시한다고 답했다. 한국 응답자들은 37%, 일본은 42%가 부의 축적, 출세보다 '가족을 중시하는 자세'를 선택했다.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한일 모두 응답자 10명 중 7명 정도(한국 70%, 일본 6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2005년에는 상대 국민의 장점을 꼽아달라고 물었다. 한국인들은 일본인에게 배울 점으로 '근면성'(5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질서 의식'(44%), '친절'(37%)도 높게 나타났다.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의 '애국심'(41%)을 가장 배워야 할 점이라고 답했다. '효도'(37%), '바른 예의'(24%)도 비교적 높게 평가됐다.

2010년 '친밀감 갖는 스타'에 한일 "김연아·아사다 마오"

한국일보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010년에 실시한 한일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한국일보 2010년 4월 17일자 지면 사진으로, 상대국에 대한 관심 분야와 친밀감을 갖는 스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7년엔 양국 국민이 현재 자국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물었다. '시민의식이나 공중도덕 준수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일본 응답자들은 8%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 응답자들은 59%가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2010년에는 '친밀감을 갖는 상대국 연예인·스포츠 스타'에 대해서도 물었다. 한국인은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43%)를, 일본인들은 아사다의 라이벌 김연아(50%)를 선택했다. 같은 질문을 4년 후에 했을 때도 같은 대답이 나왔다.

상대국에서 흥미를 느끼는 대중문화를 묻는 질문은 일본에서 한류의 변천을 보여준다. 2002년만 해도 일본인은 한국 요리(42.5%)와 영화(15.5%)에만 관심 있었을 뿐 음악(6.7%)이나 드라마(2.6%)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2003년 '겨울연가'가 공영방송 NHK에 방송된 후 '욘사마' 열풍이 일어나자 2005년엔 일본인의 26.5%가 한국 드라마를 관심 가는 대중문화로 꼽았다. 2022년엔 '한국과 일본의 대중문화 중 세계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어느 나라인가'라는 질문을 했는데, 한국인(85.6%)은 물론 일본인(46%)도 일본보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더 세계에서 인기가 높다고 답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에 대한 양국 국민의 정책 평가 변화를 볼 수 있었다. 각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긍정 평가를 조사했는데, 한국의 경우 2020년 85.7%에서 2021년 59.5%로, 일본은 43%에서 29%로 감소했다.

[편집자 주] 이렇게 조사했다한국일보는 광복 50주년을 맞은 1995년부터 6월 9일 창간 기념일에 맞춰 일본에서 최대 부수를 발행하는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과 함께 '한일 국민의식 공동 여론조사’를 30년째 실시하고 있다. 초창기는 부정기적으로 조사했으나 2013년부터는 매년 진행하고 있다.

한일 양국 국민의 한일관계, 상대국 신뢰도·친밀도, 중국·북한 등 주변국 인식 평가 문항을 매해 빠짐 없이 넣고, 여론조사 당시 현안에 대해 양국 국민에게 동일한 문항을 질문한 뒤 비교한 결과는 그 자체로 역사적 자료가 됐다.

한국일보의 올해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휴대폰 면접조사 방식으로 지난달 24, 25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요미우리신문은 사내 여론조사부를 통해 같은 달 24~26일 18세 이상 일본인 1,045명을 상대로 유무선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국일보는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요미우리는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해 수치를 표기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692 진짜 58세 맞아? 싱가포르 동안남, 아침마다 챙겨 먹는 '이것' 랭크뉴스 2024.06.14
38691 젤렌스키 "유럽 '마셜플랜' 같은 우크라 복구계획 필요" 랭크뉴스 2024.06.14
38690 '머스크 성과 보상안' 표결 앞두고 테슬라 주가 장중 4% 상승 랭크뉴스 2024.06.14
38689 尹 “700만 재외 동포는 소중한 자산…우즈벡과 파트너십 강화” 랭크뉴스 2024.06.14
38688 윤 대통령 “우즈벡 청년들 한국 많이 오시라···적극 지원” 랭크뉴스 2024.06.14
38687 나이 들수록 단순 업무…중장년층, 퇴직 후 육체 노동에 몰린다 랭크뉴스 2024.06.14
38686 "한국 망했네요" 머리 부여잡은 美교수, 또 뼈 때린 말 남겼다 랭크뉴스 2024.06.14
38685 “2030년 직업 85% 교체… BTS·손흥민처럼 즐겨야 가치 상승” 랭크뉴스 2024.06.14
38684 트럼프, 의회폭동후 3년여만에 워싱턴 의사당 '화려한 컴백' 랭크뉴스 2024.06.14
38683 뉴욕증시 혼조세 출발…기준금리 인하 “2회도 가능” 랭크뉴스 2024.06.14
38682 尹 "우즈벡 전략적 가치 많이 달라져…동포와 소통하며 파트너십 강화" 랭크뉴스 2024.06.14
38681 신발 안 신으면 화상 입는 수준…타들어가는 중국의 비명 랭크뉴스 2024.06.14
38680 망치로 연인 머리 내리친 20대 男…이유 알고 보니 랭크뉴스 2024.06.14
38679 중앙亞 순방서 '고려인 동포'부터 챙긴 尹…"양국 협력 강화하는 주체" 랭크뉴스 2024.06.14
38678 한국 ‘ILO 의장국’ 유력…“윤 정부 노동권 신장 덕” 낯뜨거운 자찬 랭크뉴스 2024.06.14
38677 새 대법관 후보 9명 모두 전·현직 판사···여성 비율 줄고, 재야 출신은 0명 랭크뉴스 2024.06.14
38676 청약통장 월납 인정액 한도 41년 만에 25만원으로 상향 랭크뉴스 2024.06.14
38675 딸 휴대전화 수거한 교사에 수업 중 욕설한 학부모의 최후 랭크뉴스 2024.06.14
38674 부안 지진 피해 신고 계속 늘어…시설물 피해 400건 넘어 랭크뉴스 2024.06.14
38673 尹, 우즈베크 청년에게 "한국 많이 와달라…적극 지원할 것"(종합)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