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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쉬인, 영국 FTSE 100 지수 편입 불발 가능성"
중국 플랫폼 '쉬인' 자체브랜드(PB) 데이지 모델 김유정. 최근 김유정을 내세운 쉬인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고공행진 중이다. 사진 제공=쉬인

[서울경제]

중국 온라인 패스트 패션 기업 쉬인의 영국 대표 주가지수인 FTSE100에 편입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며 패스트패션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쉬인은 영국 런던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이다.

더타임스의 일요일판 선데이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이 시장에 매각하는 주식 수가 FTSE100지수 편입 자격에 필요한 최소 주식 수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런던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영국 외 지역에 설립된 기업은 유동주식 수가 전체 주식 수의 최소 25%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쉬인의 FTSE100지수 편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국 연금 저축들이 상당 부분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는 쉬인 주식을 보유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설명했다.

스카이뉴스는 앞서 쉬인이 이번 달 금융감독청(FCA)에 기업공개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소식통들은 8월 휴가철이 지나야 공모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중국에서 설립돼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쉬인은 애초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검토했으나 미·중 간 지정학적인 문제로 승인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런던거래소 상장으로 선회했다.

지난해 매출 450억 달러(약 62조 원), 이익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를 기록한 쉬인은 최근 기업가치를 660억 달러(약 91조 원)로 평가받아 상장시 FTSE 100지수 내 10대 기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었다.

쉬인은 런던거래소 기업공개(IPO)로 10억 파운드(약 1조8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회사의 주식 ⅓을 보유하고 있는 공동창업자 쉬양톈(스카이 쉬)은 이번 IPO에서 자신의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쉬인이 주문 상품을 개별포장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함으로써 의류 가격의 12%에 해당하는 관세를 부과받지 않았던 판매모델이 불공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규제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또 시민단체 '퍼블릭 아이'(Public Eye)의 조사 결과 쉬인의 중국 내 납품업체 1만2000곳의 공장근로자들이 주당 75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금융가의 한 주요 투자자는 (쉬인의) 유동성 규모로 볼 때 영국 시장에 매우 흥미로운 일이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한 논란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쉬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쉬인은 다만 지난 4월 공급업체에 경쟁력 있는 가격을 지불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공정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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