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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우파가 휩쓸었다" 반색…현지 언론 '밀레이 효과' 해석도


지난 5일(현지시간) 행사장에 들어서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에노스아이레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의 대표적 극우파 지도자로 평가받는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에서의 '극우 돌풍'에 반색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유럽에서 새로운 우파가 엄청난 진전을 했다"며 "신(新)우파는 유럽 선거를 휩쓸었고, 관료들의 이익을 위해 관료들이 설계한 비인간적 의제인 '2030 어젠다'(지속가능발전 2030 의제)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진보주의자와 여러 언론인의 비판과 외침에도 유럽 주민들은 투표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비전을 재확인했다"며 "우리의 담론을 격렬하게 공격한 사람들은, 비참한 의제를 대표하다 오늘날 엄청난 패배를 당했다"고 역설했다.

스스로 '무정부주의적 자유주의자'라고 소개하는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6개월 동안 국내·외 주요 행사장에서 개인의 자유 강화 및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신념에 기반한 철학을 앞장서서 설파해 왔다.

그는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서 "서방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실패한 사회주의를 향해 문을 활짝 열어놨다"고 언급하며 "국가 개입이 없는 한 자본주의적 시장 정책 이행에서 실패는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이대로라면 서방은 멸종으로 향할 것'이라는 자신의 다보스 포럼 연설 내용 일부를 반복한 뒤 "서방은 우리 역사상 가장 번영한 문명화 과정의 기치인 생명과 자유, 사유재산권 수호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사람이 외치는 소리는 10만 명이 침묵하는 것보다 더 큰 소음을 낸다'는 아르헨티나 출신 독립운동가 호세 데 산마르틴(1778∼1850)의 유명한 어구를 인용하며, 비속어 섞인 "자유 만세"라는 특유의 구호로 엑스의 글을 마무리했다.

이와 별도로 밀레이는 유럽선거와 자신을 연관 짓는 게시물 수십 건을 '폭풍 공유'하기도 했다.

TV 방송 토도노티시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 매체들은 유럽에서의 극우세력 부상을 '밀레이 효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자국 대통령 영향력에 대한 패널 토론을 진행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주요국 정부 수반으로서는 유일하게 지난달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극우 계열 정치행사 '에우로파 비바 24'(유럽 만세 24)에 참석, 유럽 우파 세력의 단합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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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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