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도 확성기 방송 대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군이 오늘(10일) 새벽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곳곳에 5단짜리 대남 확성기를 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제(9일) 우리 정부의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이후 북한군이 구체적인 맞대응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정부 고위관계자는 "오늘(10일) 새벽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곳곳에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이 포착됐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 비무장지대에 있는 북한군 민경대대에서 철거됐던 대남확성기를 설치하는 모습이 식별된 겁니다.
군사분계선에서 약 2~3km 떨어진 민경대대마다 1~2개의 고정형 대남확성기가 설치 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확성기는 과거 4단이던 것을 보강해 5단으로 쌓아 올린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확성기 방송은 과거 우리 군 전방부대에서조차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방송 출력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한국에서 (대북)방송을 하는 시간대에 동시에 북한 (대남)방송을 진행하게 되면 북한 군인들이 왕왕거려서 듣지를 못합니다. 그런 효과를 노리고 소위 '제압방송'을 진행하고 있죠."]
한편, 군은 북한의 물리적 도발에 대비해 어제(9일)부터 화력 대기 태세를 한 단계 격상해, 즉각 운용할 수 있는 포 대기 수도 늘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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