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 정부 수의계약 다 파헤치면
정권 무너질 수도 있다” 주장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이 제기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기내식 수의계약 의혹’을 두고 “윤석열 정부 수의계약 다 파헤치면 정권(이)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0일 오전 채널에이(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괴물 ‘골룸’을 언급하며 “골룸이 반지만 보면 미쳐 날뛰지 않나. 그런 것처럼 보수진영에 김정숙, 이재명 이런 키워드만 나오면 그냥 미쳐 날뛰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대한항공이 위탁받은 부분에 대해서 지금 6000만 원의 기내식 비용이 과다한가를 따지는 건데 대한한공이 과연 (기내식으로) 정부를 등쳐먹을 의사가 있겠느냐”며 “대한항공이 (정부에) 사기 청구를 했겠느냐. 그게 맞다고 생각해야 그다음으로 갈 수 있다. 그런 게 아니라면 대한항공과 문재인 정부가 결탁했다고 해야 하는데 지금 보수 진영은 다 뛰어넘고 김정숙 여사가 너무 많이 먹었다, 식탐이 많다로 갔다. 이런 수준의 주장으로 대체 누구를 공격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거(기내식 수의계약 내용) 까서 문제가 되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 비용보다 특별하게 김 여사의 전용기 비용이 많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는 그거 까는 순간 아마 보수 진영의 대탈주극이 시작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상식적으로 김 여사가 많이 드실지 윤 대통령이 많이 드실지 한번 상상해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식대 부수비용의 측면에서)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있다 보면 고가의 주류를 곁들일 수도 있고, 그러면 술을 누가 더 잘 드시냐를 봐도 골치 아플 수 있다. 김 여사가 주류를 많이 즐긴다는 얘기는 못 들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기내식 수의계약보다 지난 2년 동안 맺은 대통령실의 수의계약을 공개했을 때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 공사를 수의계약한 ‘다누림건설’을 언급하며 “윤 정부 수의계약 다 파헤치면 이거 정권 무너질 수 있다. 이런 무식한 돌격을 왜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항공이 기내식 수의계약한 게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은 마땅히 ‘다누림건설’이 대통령실 공사를 수의계약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기내식, 대통령실, 관저공사 수의계약을 다 까자”고 주장한 바 있다. 다누림건설은 2022년 용산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업체로, 당시 야권에서는 신생업체인 다누림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때 대한항공과 체결한 수의계약(2억3670만원 규모) 가운데 기내식비가 6292만원으로, 연료비(6531만원) 다음으로 많이 책정됐다고 밝히며 ‘외유성 순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지난 3일 김정숙 여사 인도 순방 의혹을 수사하는 이른바 ‘김정숙 종합 특검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369 김건희 여사 조사 속도내는 검찰…대통령실 ‘여사팀’ 부른다 랭크뉴스 2024.06.14
35368 "이게 17억?" 신축 아파트 발칵…각집마다 하자 150건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4.06.14
35367 대북송금 의혹 정면돌파 나선 이재명 "희대의 조작사건" 랭크뉴스 2024.06.14
35366 [속보]尹 “우즈벡과 고속철 수출 계약”…KTX 도입 20년 만 첫 수출 랭크뉴스 2024.06.14
35365 이재명, 기자들 향해 “검찰 애완견처럼 열심히 왜곡·조작” 랭크뉴스 2024.06.14
35364 아내에 성인방송 출연 ‘협박·감금’ 전직 군인 징역 7년 구형 랭크뉴스 2024.06.14
35363 노동 착취 산물 ‘디올백’…원가 8만원을 300만원에 팔아 랭크뉴스 2024.06.14
35362 집단휴진 불참 선언 의사단체 속출…서울의대 교수 '휴진 강행' 랭크뉴스 2024.06.14
35361 채 상병 특검·국조 쌍끌이로 띄운다... 민주당, '2특검+4국조'로 대여공세 정비 랭크뉴스 2024.06.14
35360 조국 "이화영 유죄라 이재명 기소? 공범들 유죄인데 김여사는‥" 랭크뉴스 2024.06.14
35359 [일문일답] 과기정통부 “제4 이통 경매부터 재시작… 제도 보완 위해 연구반 가동” 랭크뉴스 2024.06.14
35358 반발에 놀랐나… 서울의대 교수들 “중증·희귀질환 환자께 죄송” 랭크뉴스 2024.06.14
35357 에어인천, 국내 2위 화물운송 항공사로…대한항공 '메가캐리어' 10월 출범 랭크뉴스 2024.06.14
35356 “리뷰 조작 없다” 쿠팡, 이번엔 ‘5대핵심증거’로 반박 랭크뉴스 2024.06.14
35355 [단독] 강한승 쿠팡 대표, 공정위 제재 발표 전 쿠팡 주식 4만주 매각 랭크뉴스 2024.06.14
35354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27억 원 과징금 취소 소송' 2심도 패소 랭크뉴스 2024.06.14
35353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두고 맞붙은 LS전선 vs 대한전선 랭크뉴스 2024.06.14
35352 토요일 전국 비나 소나기…일주일간 기온 상승세 꺾여 랭크뉴스 2024.06.14
35351 [속보]KTX, 실크로드 달린다…우즈베크에 '2700억 규모' 첫 수출 랭크뉴스 2024.06.14
35350 "환자 살리는 게 우선. 환자 곁 지키겠다"···의협 집단휴진, 불참 선언하는 의사들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