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비토르 아브레우(왼쪽) 액트지오 대표와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한형 기자

미국 액트지오(Act-Geo)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메리츠증권의 시황자료가 부적절한 근거를 제시해 투자자 비판에 직면했다. 액트지오는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자문업체로 계약 절차와 신뢰성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5일 ‘영일만 친구’라는 제목의 시황자료를 발간해 신뢰성 논란이 불거진 액트지오에 대해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대표가 7일 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에 대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빠른 속도의 피드백”이라며 “히딩크를 닮은 관상으로 사기꾼이 아닐 확률 상승(했다)”라고 썼다. 해당 시황자료는 메리츠증권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텔레그램 등을 통해 시장에 전파됐다.

보고서에 언급된 거스 히딩크는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인물이다. ‘4강 신화’를 이끌어 당시 국내에서 ‘영웅’ 대우를 받았다. 메리츠증권 보고서는 아브레우 대표가 국민적으로 호감도가 높은 히딩크를 외적으로 닮았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는 뜻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한 정부 추진 사업에 대한 전망을 대표자 관상으로 하는 것이 합당하느냐는 지적이다. 시황자료가 내부에서 걸러지지 않고 발간된 것을 놓고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의 발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해당 자료 말미에는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규정을 준수했다고 돼 있다.

리서치센터 보고서 내용과 형태가 가벼워지는 흐름에서 나온 해프닝이라는 분석도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과거 리서치센터 주요 고객은 법인 고객이었다. 이에 형태와 내용을 갖춘 보고서가 일반적이었다”며 “최근에는 개인 리테일(소매) 비중도 커지면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보고서를 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493 이재명, 울산서도 90% 득표로 압승…김두관 8.1% 랭크뉴스 2024.07.27
30492 변곡점 맞은 미 대선…누가 되든 한국 부담 커진다 랭크뉴스 2024.07.27
30491 “농인도 편하게 주문하도록” 수어 배운 카페 사장님 [아살세] 랭크뉴스 2024.07.27
30490 “상품 산 잘못” “티몬 직원 월급 줘야”…피해자들은 뜬 눈으로 밤샘 랭크뉴스 2024.07.27
30489 다가온 한국 장관에 뒷짐지고 무대응…‘최선희 대타’ 북 외교관 정체는? 랭크뉴스 2024.07.27
30488 의사 배출도 ‘절벽’…내년 국시 응시율 보니 겨우? 몇명 원서냈길래 랭크뉴스 2024.07.27
30487 “엉뚱한 계좌 알려주고 보증금 가로채”…부동산 중개보조원 덜미 랭크뉴스 2024.07.27
30486 [속보] 이재명 울산 득표율 90.56%…최고위원 김민석 1위 랭크뉴스 2024.07.27
30485 케이블카가 산을 망칠까?[뉴스레터 점선면] 랭크뉴스 2024.07.27
30484 혈액암 환자 울리는 이 합병증…‘줄기세포 반복 투여’했더니 효과 랭크뉴스 2024.07.27
30483 한국 '북한'이라 소개한 프랑스, 올림픽기도 거꾸로 달았다 랭크뉴스 2024.07.27
30482 "이대로는 안됩니다"‥공법 보완했지만 계속되는 '안전성' 논란 [M피소드] 랭크뉴스 2024.07.27
30481 애플 마니아 Z세대를 위한 'Z'...폴더블로 반전 노리는 삼성의 승부수 통할까 랭크뉴스 2024.07.27
30480 티몬·위메프 ‘지급불능’…소비자·판매자 발 동동 랭크뉴스 2024.07.27
30479 최후의 농민군은 끝까지 총을 버리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4.07.27
30478 IOC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실수, 깊이 사과드린다” 랭크뉴스 2024.07.27
30477 방통위법 이어 '방송법' 필리버스터‥내일 새벽 표결 예상 랭크뉴스 2024.07.27
30476 90유로 티켓을 800유로에?…암표상 활개 친 사이, 멀리서 개회식 지켜본 ‘센강 밖 사람들’[파리는 지금] 랭크뉴스 2024.07.27
30475 의사 실기 국시에 전체 11%인 364명만 접수…보이콧 현실화 랭크뉴스 2024.07.27
30474 세계 1위 토요타 ‘맹추격’...현대차·기아의 무서운 질주 랭크뉴스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