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정문에서 한 학생이 햇빛을 피하기 위해 셔츠를 머리에 둘러쓴 채 걷고 있다. 이날 경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연합뉴스

올해 첫 폭염특보가 10일 대구와 울산 등 영남 일부 지역에 내려졌다. 고기압 영향에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일부 경상권은 33도 이상까지 오르며 무덥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지난해 첫 폭염주의보 발령일은 6월 17일로, 올해는 일주일 빠르게 폭염이 찾아왔다.

이번 주중은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고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맑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 무더위 원인은 몽골 동부에서 다가오는 기압능 때문에 한반도와 중국 상하이 쪽으로 대기 상층의 건조한 공기가 가라앉고, 무더운 공기가 지상에 쌓여 고기압이 형성된 탓이다. 다.

다만 금요일인 14일까지 지상 온도는 뜨겁게 달궈지고, 약 5㎞ 상공에는 영하 1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상하층 온도차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 강원 남부 내륙, 강원 중·남부 산지, 충북 북부에 강수량 5~30㎜, 대구·경북 내륙, 울산·경남 북서·중부 내륙에는 5~40㎜의 소나기가 오겠다.

주말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지역에 따라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토요일인 15일 오후에는 제주에, 일요일인 16일 오전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주말 동안 예상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최나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