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액화천연가스(LNG)와 전기 등으로 움직일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LNG 추진·운반선 수주를 놓고 한국과 중국이 경쟁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공정 기간 단축과 친환경 기술력을 내세우고,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 Limited)의 장난(江南·Jiangnan)조선소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다.

영국 에너지기업 셸은 조만간 6척의 하이브리드 LNG 추진·운반선을 발주할 예정으로 한화오션·CSSC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셸은 양측의 선박 성능과 선가, 이용 가능한 슬롯(선박 건조 공간)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 한화오션 제공

셸이 개념을 밝힌 하이브리드 LNG 추진·운반선은 4행정 LNG 엔진을 기반으로, 대체연료 사용이 가능하다. 핀란드 엔진 업체 바르질라(Warsila)가 제작할 추진 시스템은 모듈(부품덩어리)로 구성돼 향후 수소연료전지 등 전기 추진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주문 선박의 크기는 기존 17만4000㎥급 LNG 운반선과 동일하지만, 새로운 추진 시스템 덕분에 적재 용량을 추가로 9000㎥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한화오션이 이번 하이브리드 LNG 추진·운반선 수주를 추진하면서 내세우는 장점은 건조 속도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5배(약 490만㎡)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거제조선소 제1독(Dock·각 조립 공장에서 제작한 철판 블록을 모아 선체를 만드는 조립장)에 스마트 조선소 시스템을 더해 건조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이 독에서는 현재 LNG 운반선 4척이 동시에 만들어지고 있다.

CSSC 장난조선소가 공개한 LNG 운반선 조감도./CSSC 제공

한화오션은 친환경 기술력도 중국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시스템(OCCS·Onboard Carbon Capture System)과 탄소 저감 기술인 축발전기모터(SMG)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셸 출신의 LNG 및 탈탄소화 전문가 클레어 라이트를 영입하기도 했다.

CSSC 장난조선소는 최근 LNG 운반선 건조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조선사로, 2027년까지 8척의 LNG 운반선을 납품할 예정이다. 장난조선소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우는데, 통상 중국 조선소가 만드는 LNG 운반선의 가격은 한국보다 약 2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092 새만금 국제행사 '수난'…잼버리는 폭염, 요트는 지진 '파행' 랭크뉴스 2024.06.14
34091 [단독] 액트지오·검증단·석유공사 ‘수상한 삼각 연결고리’ 찾았다 랭크뉴스 2024.06.14
34090 “진료 안 한다”는 18일… 휴진 신고한 병·의원 4% 랭크뉴스 2024.06.14
34089 [속보]윤 대통령 “우즈벡과 고속철 수출 계약 체결”···KTX 도입 20년 만에 첫 수출 랭크뉴스 2024.06.14
34088 '후진국이 무슨 고속철' 비아냥 듣던 韓, 해외진출 신호탄 쐈다 랭크뉴스 2024.06.14
34087 KTX, 실크로드를 달린다... 윤 대통령 "우즈베크에 2700억 원 규모 고속철 수출" 랭크뉴스 2024.06.14
34086 명분없는 집단행동에…휴진신고 전체 4% 불과 랭크뉴스 2024.06.14
34085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하이브와 재계약···팬덤 플랫폼 위버스도 입점 랭크뉴스 2024.06.14
34084 이재용 딸 이원주, 美NGO 인턴십 6개월만 종료 랭크뉴스 2024.06.14
34083 "일그러진 진료 강요 말라" 서울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 강행 랭크뉴스 2024.06.14
34082 ‘김건희 명품백’ 폭로한 기자 “내 돈으로 샀다, 이제 돌려달라” 랭크뉴스 2024.06.14
34081 윤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성남 땅 27억 과징금 항소심도 패소 랭크뉴스 2024.06.14
34080 [단독] “배달앱 노예로 살지 않겠다” 자영업자들, 21일 배민1 보이콧 예고 랭크뉴스 2024.06.14
34079 휴진 신고 4%뿐, 불참 선언 속출... 의협·교수 집단휴진 동력 약화 랭크뉴스 2024.06.14
34078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랭크뉴스 2024.06.14
34077 바닥부터 다진 韓 고속철, 개발 30년 만에 수출국으로 랭크뉴스 2024.06.14
34076 순직현장 찾아온 이용민 중령 "또 올게, 수근아‥"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14
34075 윤 대통령 “우즈벡과 고속철 수출 계약 체결”···“북한 비핵화 노력 계속 동참” 랭크뉴스 2024.06.14
34074 "디올 노동착취 정황…핸드백 8만원에 만들어 380만원 팔아" 랭크뉴스 2024.06.14
34073 [단독] 김경수 출국하며 최측근에 “우리만의 길, 한국의 길 찾겠다”…정치활동 의지 랭크뉴스 202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