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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식 서울대 교수…美 퇴적지질학회 앰배서더
“아브레우 전문가인 것은 틀림 없어”
“우드사이드 철수 맥락·과정 의문”
비토르 아부레우 미국 액트지오 고문. 연합뉴스

최경식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비토르 아브레우 미국 액트지오 고문을 전문가로 인정하면서도 호주 우드사이드 철수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최 교수는 미국 퇴적지질학회 앰배서더 소속의 유일한 한국인이다.

최 교수는 10일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에 출연해 “회사(액트지오)는 제가 들어본 적이 없어 세계적인 회사냐 아니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것 같다”면서도 “개인(비토르 아부레우 액트지오 고문)은 친분 없지만 전문가 중 한 사람인 것은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 석유회사인 엑스모빌은 되게 살벌한 조직”이라며 “내부에서 경쟁을 시켜서 떨어진다 싶으면 퇴출당하기 때문에 그분도 실력은 있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토르 아부레우 미국 액트지오 고문. 연합뉴스

다만 최 교수는 우드사이드의 철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우드사이드가 우리나라 정보를 제일 많이 알고 있는 외국 회사인데 어떤 맥락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철수하게 됐는지 개인적으로는 궁금하다”며 “우드사이드는 외국 회사 중 우리나라 대륙붕에 관한 경험이 가장 많은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석유공사에서는 우드사이드는 새롭게 획득한 3D 물리탐사 자료에 대해 심층적 해석을 내리기 전에 철수했다고 말했다”며 “우드사이드는 밸류를 주지 않고 나간 것으로 읽힌다”고 했다. 이어 “우드사이드는 네거티브(부정적)하게 봤을 수도 있고 액트지오는 ‘이건 해볼 만 하다’고 판단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20%의 성공률’에 대해 가이아나 광구 등 다른 탐사의 성공률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성공률은 정성적 판단으로 분석하는 주체마다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공률 20%와 가이아나 16%를 자꾸 비교하니까 왜곡되는 측면이 있다”며 “16%는 엑슨모빌에서 판단한 숫자로 그 분(비토르 아부레우 액트지오 고문) 혼자서 판단한 게 아니라 다른 직원들과의 합의 끝에 도출된 숫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판단의 기준이 동해 대륙붕에서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조건에서 비교했다면 판단의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다른 사람, 다른 집단에서 다른 데이터를 가지고 평가할 때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주변에 유전들이 많이 있고 가이아나처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같이 석유가 많이 묻혀있는 곳은 전반적으로 유망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며 “동해 가스전은 가이아나 지역보다는 확률이 낮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탄화수소가 확인되지 않은 점도 불안요소로 꼽았다. 최 교수는 “석유나 가스가 대표적인 탄화수소”라며 “지금 단계에서 확인된 게 없으니까 리스크(위험)를 높게 본다는 뜻으로 저는 이해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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