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북 오물 풍선 도발 후 강원 접경지역서 첫 K-2 전차 사격 훈련 진행


적 도발 반드시 막는다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0일 강원 철원군 지포리 훈련장에서 육군 제8 기동사단 강병대대 K-2 전차가 전투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10 [email protected]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이 이어진 10일 오전 강원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훈련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포성이 지축을 울렸다.

육군 제8 기동사단 강병대대는 전투 상황을 가정해 실전적인 사격 능력을 높이고자 이날 전투사격 훈련을 펼쳤다.

집결지에는 육군 최정예 전투 자산인 K-2 전차를 비롯해 장갑차와 구난전차 등 궤도 장비 40여대와 장병 200여명이 모여 사격을 준비했다.

이는 북한 풍선 도발 이후 강원 접경지역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K-2 전차 사격 훈련이다.

정부가 지난 4일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조항의 효력을 정지함에 따라 군 당국이 육상·해상·공중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포사격 등 군사훈련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시행했으나 완충구역 밖 정례 훈련으로 정부 방침과는 무관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영서 내륙에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예보했으나 지포리 일원은 날이 맑아 예정대로 8시에 첫 사격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사선에 모인 K-2 전차 5대는 먼저 영점을 잡은 뒤 포수 보조 조준경 사격을 진행했다.

이는 전자결합소자(CCD) 등 최신 디지털 장비로 구성된 주 조준경이 사용 불능 상태가 된 경우를 가정, 보조 조준경을 사용해 표적을 제압하는 훈련이다.

나란히 도열한 전차들은 맨 우측부터 차례로 적 전차 표적이 세워진 북쪽을 향해 포신을 정렬하고 포탄을 발사했다.

화염 뿜는 K-2 전차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0일 강원 철원군 지포리 훈련장에서 육군 제8 기동사단 강병대대 K-2 전차가 전투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10 [email protected]


120㎜ 구경 활강포는 땅을 울리며 화염을 내뿜었다. 포탄은 순식간에 날아가 표적지 중앙을 꿰뚫었다.

전차 소대장인 곽웅 중위(진)는 "실제 전장 상황을 고려한 실질적인 훈련으로 첫발에 반드시 명중하는 사격 능력을 기르고 언제 어디서든 적과 싸워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대대는 단차전투사격을 진행했다.

풀숲에 몸을 숨기던 전차는 굉음과 함께 빠른 속도로 기동하다 멈추며 한발, 기동 중에 또 한발을 사격했다.

이어 진지를 점령해 세 번째 포탄을, 다른 진지로 이동해 마지막 포탄을 발사하는 훈련을 오전에 3차례 반복했다.

전차 총 10대가 기동 간 사격으로 120발을 쏘며 오전 훈련을 마무리했다.

강병대대장인 최진환 중령은 "적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즉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부대는 다양한 전투 상황을 가정해 단차 사격 능력을 높이고 전시 임무를 고려해 소부대 전투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13일까지 훈련을 이어갈 방침이다.

육군 8기동사단, 철원서 전투사격 훈련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0일 강원 철원군 지포리 훈련장에서 육군 제8 기동사단 강병대대 K-2 전차가 전투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10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662 이종섭·임성근·유재은 출석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열린다 랭크뉴스 2024.06.21
32661 '갱신청구권' 만기 등 추가상승 우려… 전세가율 올라 갭투자도 다시 고개 랭크뉴스 2024.06.21
32660 우크라 무기지원 재검토 초강수…북러 vs 한미 '신냉전' 회귀하나(종합) 랭크뉴스 2024.06.21
32659 '무기한 휴진' 한 발 물러선 의료계… 의협 "22일 회의서 논의" 랭크뉴스 2024.06.21
32658 심야 최고위 회의 연 민주당…"이재명 사퇴 시점 이야기 안했다" 랭크뉴스 2024.06.21
32657 "중구청 X들 이게 사과냐" 치킨집 갑질 공무원 또 욕먹은 행동 랭크뉴스 2024.06.21
32656 '한동훈 딸 스펙 의혹' 재수사 않기로…경찰 심의위 결론 랭크뉴스 2024.06.20
32655 한동훈, 윤 대통령과 통화…“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출마 결심 전해 랭크뉴스 2024.06.20
32654 원희룡 與 당권 도전 전격 선언…'어대한' 판도 흔들리나 랭크뉴스 2024.06.20
32653 뉴욕증시, 혼조세 출발… ‘갓비디아’ 질주에 S&P500 최고가 경신 랭크뉴스 2024.06.20
32652 ‘영부인께 300만원 전통 엿 보내도 되나요?’ 묻자···권익위 “됩니다” 랭크뉴스 2024.06.20
32651 "중구청 X들 이게 사과냐" 치킨집 갑질 공무원 또 욕먹는 행동 랭크뉴스 2024.06.20
32650 북, 화살머리고지 인근 전술도로 전진배치…“4km 만들고 계속 확장 중” 랭크뉴스 2024.06.20
32649 악천후 뚫고 바닷가서 애정행각…꼭 붙어있던 커플의 비극 랭크뉴스 2024.06.20
32648 동해 심해 탐사에 100억 넘게 써놓고 사업 내역 ‘기밀’이라는 정부 랭크뉴스 2024.06.20
32647 범의료계 대책위 출범…의·정 대화 물꼬 트나 랭크뉴스 2024.06.20
32646 "아빠의 신부가 되고 싶어" 日 어린 딸과 웨딩촬영 이벤트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6.20
32645 오사카 갈 여객기를 크로아티아로 보낸 티웨이항공... EU 항공당국 "적절한 조치" 랭크뉴스 2024.06.20
32644 [단독] KF-21 기술자료 등 20여 기가 유출 확인…“내부 조력자 여부 수사 중” 랭크뉴스 2024.06.20
32643 푸틴-김정은 서명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무슨 뜻?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