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수호이(Su)-57 전투기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최신예 전투기인 수호이(Su)-57 전투기를 러시아 공군 기지에서 처음으로 타격했다고 9일(현지시각) 주장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 전선으로부터 589㎞ 떨어진 아흐투빈스크 지역 비행장에 세워진 수호이 전투기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정보총국은 성명을 내어 “이 비행기가 손상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해당 전투기에는 Kh-59와 Kh-69 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다만 구체적인 공격 경위와 방법 등은 밝히지 않았다. 자신을 ‘전투폭격기’라고 칭하는 러시아의 전쟁·군사 전문 블로거는 수호이 전투기 타격에 관한 보도는 정확하고, 전투기는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수호이-57 전투기는 스텔스 성능을 갖추고 뛰어난 기동성을 보이는 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러시아에 비해 무기가 부족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내부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드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6월7일치 사진에선 수호이 전투기가 비행장에 그대로 있지만, 다음날(8일)엔 폭발 및 화재 흔적이 드러나 보였다. 이에 블로거 ‘전투폭격기’는 현재 손상된 전투기를 수리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리아노보스티의 알렉산더 하르첸코 기자는 이번 공격을 직접 인정하진 않았지만, 군용기를 보호할 격납고가 부족하다고 비판하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